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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밋한 이름은 가라" 아파트 브랜드 펫네임 열풍

기사입력 : 2015년07월07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07월07일 09:16

트랜드 변화…기존 '지역명'에서 최근 '특장점' 반영

[뉴스핌=최주은 기자] 주택업계가 기존 아파트 브랜드에 ‘펫네임’(pet name) 즉 애칭을 붙이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름만으로도 아파트의 특장점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경기도 평택에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명을 ‘자이 더 익스프레스’로 정했다. 사업지가 고속철도 예정지인 평택 지제역과 2.5㎞로 가깝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달 대림산업은 광안대교를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부산 수영구에 공급하는 아파트를 ‘이 편한세상 광안비치’로 정했다.

지역명 대신 인접한 산이나 강 등 자연적 요소를 브랜드 명에 결합한 경우도 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하남시에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를 공급했다. 이 회사는 아파트 브랜드 명에 강(River)과 숲(Forest)을 더해 한강수변공원을 연상케 했다.

‘북한산 푸르지오’, ‘백련산 힐스테이트’, ‘한강센트럴자이’도 비슷한 사례로 꼽힌다.

역세권을 강조하기 위해 아파트 명에 지하철역 이름을 넣는 경우도 있다. ‘광명역 호반베르디움’,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등이다.

이밖에 대형건설사들은 고급 아파트에 별도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해 브랜드 차별화에 나서기도 한다.

대림산업의 ‘아크로’(Acro), 대우건설의 ‘서밋’(Summit)이 대표적 사례다.

앞서 대림산업은 ‘도곡 아크로빌’, ‘서초 아크로비스타’ 등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공 안착하고 있다. 회사 측은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아크로’ 브랜드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지역 명칭에 브랜드명을 붙이는 게 일반적이었다. 가령 공덕 래미안, 이촌 센트레빌 같은 형식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지를 특정하는 펫네임을 붙이는 게 유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지만의 독창성을 줘 주민들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 단지명을 잘 지으면 아파트의 가치도 올라가 청약률과 분양계약률도 높아진다는 게 주택업계의 이야기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는 분양을 가르는 요인이 될만큼 중요한 요소”라며 “이 때문에 건설사들은 고객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네이밍 발굴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아파트 단지명이 지역명+브랜드였다면 최근에는 특징+브랜드명이 트렌드”라며 “천편일률적이었던 아파트 이름이 최근에는 다양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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