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드문 초장기물..금리인하 등에 크레딧 분위기 살아나
[편집자] 이 기사는 7월6일 오전 10시24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뉴스핌=정연주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기관들의 수요에 힘입어 하반기에 공사채를 추가 발행한다.
6일 한수원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가 인하되기도 했고 여러모로 지난달 입찰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하반기에도 발행 계획이 잡혀있으며 아직 시기나 금액은 공개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한수원의 총 3000억원 공사채 입찰은 성공리에 끝났다. 좀처럼 발행하지 않는 초장기물이 포함된데다 우량등급이라 기관들의 수요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1500억원 규모의 한수원 공사채 20년물은 연 2.938%로 낙찰됐다. 민평금리대비 언더(-) 6bp,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 오버(+)23bp 수준이다. 그 외 1100억원 규모의 5년물은 2.31%에, 400억 규모 10년물은 2.70%에 낙찰됐다.
한수원은 수력·원자력발전소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하는 기관으로 AAA의 우량 신용등급을 자랑한다. 지난 2009년 원자력사업의 특성상 투자비 회수기간이 장기간 걸리는 것을 감안, 당시 국내 최장기물인 만기 15년과 20년물 공사채를 발행했었다.
중장기물 회사채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입찰 성공에 한 몫했다. 확대 일로를 걷던 회사채 장단기 스프레드는 6월 중순 34bp(AA-기준, 국고 3년대비)까지 고점을 찍었다가 현재 30bp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규모가 시장 기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인 12조원에서 결정된 점도 하반기 물량 우려를 덜었다. 주택금융공사 안심전환대출 종료도 우호적 요인이다.
정연홍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6월 미국 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진행돼 시장에 충격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 경기 회복 수준도 더딜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장단기 스프레드가 더 이상 벌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상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초장기로 발행할 수 있는데가 많지 않은 상황이고 기관들이 수익률 나오는 것을 찾자니 신용도 측면에서 우량한 편인 공기업을 찾게 될 수밖에 없다"며 "20년물 이상은 자주 나오는 물건은 아니다. 그러니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 구미에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추경에 따른 국고채 추가 발행 물량이 월 1조~1조5000억원 정도면 큰 부담은 아니다"라며 "장기물 시장금리 상승 우려가 있어 다소 애매한 측면도 있지만 초장기물은 크레딧 이슈는 거의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다. 장기물과는 또다른 영역이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뉴스핌=정연주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기관들의 수요에 힘입어 하반기에 공사채를 추가 발행한다.
6일 한수원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가 인하되기도 했고 여러모로 지난달 입찰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하반기에도 발행 계획이 잡혀있으며 아직 시기나 금액은 공개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한수원의 총 3000억원 공사채 입찰은 성공리에 끝났다. 좀처럼 발행하지 않는 초장기물이 포함된데다 우량등급이라 기관들의 수요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1500억원 규모의 한수원 공사채 20년물은 연 2.938%로 낙찰됐다. 민평금리대비 언더(-) 6bp,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 오버(+)23bp 수준이다. 그 외 1100억원 규모의 5년물은 2.31%에, 400억 규모 10년물은 2.70%에 낙찰됐다.
한수원은 수력·원자력발전소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하는 기관으로 AAA의 우량 신용등급을 자랑한다. 지난 2009년 원자력사업의 특성상 투자비 회수기간이 장기간 걸리는 것을 감안, 당시 국내 최장기물인 만기 15년과 20년물 공사채를 발행했었다.
중장기물 회사채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입찰 성공에 한 몫했다. 확대 일로를 걷던 회사채 장단기 스프레드는 6월 중순 34bp(AA-기준, 국고 3년대비)까지 고점을 찍었다가 현재 30bp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규모가 시장 기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인 12조원에서 결정된 점도 하반기 물량 우려를 덜었다. 주택금융공사 안심전환대출 종료도 우호적 요인이다.
정연홍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6월 미국 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진행돼 시장에 충격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 경기 회복 수준도 더딜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장단기 스프레드가 더 이상 벌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상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초장기로 발행할 수 있는데가 많지 않은 상황이고 기관들이 수익률 나오는 것을 찾자니 신용도 측면에서 우량한 편인 공기업을 찾게 될 수밖에 없다"며 "20년물 이상은 자주 나오는 물건은 아니다. 그러니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 구미에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추경에 따른 국고채 추가 발행 물량이 월 1조~1조5000억원 정도면 큰 부담은 아니다"라며 "장기물 시장금리 상승 우려가 있어 다소 애매한 측면도 있지만 초장기물은 크레딧 이슈는 거의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다. 장기물과는 또다른 영역이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