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개봉하는 인시디어스 시리즈의 프리퀄 '인시디어스3' <사진=UPI코리아> |
영화 ‘인시디어스3’는 산 자의 세상으로 나오려는 망자들을 소재로 한 전작들의 프리퀄이다. 즉, 이번 작품은 램버트 부부의 집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인시디어스’(2010)와 ‘인시디어스2’(2013) 이전의 사연을 다뤄 흥미를 유발한다.
‘인시디어스3’는 영매 앨리스(린 샤예)를 통해 죽은 엄마와 대화를 시도한 소녀 퀸(스테파니 스콧)의 이야기다. 엄마를 그리워한 나머지 앨리스를 찾아갔던 퀸은 영혼과 대화한 직후부터 죽은 자들의 표적이 되고 만다.
영화 '인시디어스3'의 한 장면 <사진=UPI코리아> |
정체불명의 존재에게 쫓기기 시작하는 퀸. 이어지는 사고 속에서 그는 자신이 엄청난 위험에 처했다는 걸 깨닫지만 가족은 쉽사리 믿어주지 않는다. 결국 앨리스에게 다시 도움을 청하지만, 그 역시 섬뜩한 영혼의 협박에 시달리고 있었다.
영화 ‘인시디어스3’는 ‘데모닉’과 마찬가지로 호러무비의 제왕 제임스 완이 제작한 작품이다. ‘데모닉’ ‘라자루스’와 경쟁에서 유력한 1위 후보였던 ‘인시디어스3’는 예상대로 업그레이드된 긴장감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서늘한 공포감을 선사한다.
잠깐 세 작품의 성적을 살펴보면, 지난달 25일 선을 보인 ‘데모닉’은 엉성한 전개 탓에 6일 오전 네이버 기준 평점이 6.77(10점 만점)이다. 지난 2일 개봉한 ‘라자루스’는 “컨저링보다 무서운 영화”란 도발적인 카피가 무색할 만큼 혹평(6.4점)에 시달렸다.
1, 2편에 이어 '인시디어스3'에서도 이야기의 중심을 이끄는 앨리스 <사진=UPI코리아> |
실제로 공포지수만 따져보면 ‘인시디어스3’가 ‘데모닉’과 ‘라자루스’보다 앞선다. 영화 속에서 밝고 평온한 장면은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초심자들에겐 고난도 호러무비다.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는 고전적 수법에서 짜증이 몰려올 수 있으나, 산 자와 죽은 자가 영혼의 통로를 마주하고 부딪히는 시리즈 특유의 공포감은 여전하다.
다만 ‘인시디어스3’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장면을 사족이라고 생각하는 영화팬도 없지 않겠다. ‘인시디어스3’가 거대한 공포의 프리퀄이라는 점은 이해하지만 리 워넬 감독이 과감하게 생략했다면 더 나은 마무리가 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영혼과 산 자의 경계가 일순간 모호해지고 마는 장면에선 잠시 실소가 터진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