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7년 8개월 만에 최고치…제약업종 상승률 14%로 1위
[뉴스핌=이보람 기자] 올해 상반기 중·소형주 주가상승률이 각각 32%대를 넘어서면서 대형주보다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거래소는 5일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코스피 특징 분석' 자료를 통해 코스피지수가 3년 8개월 만에 2100선을 돌파하고, 안정적으로 2000포인트 선에 안착하는 등 국내 증시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5/07/05/20150705000064_0.jpg)
특히 코스피시장 중·소형주는 올해 상반기 각각 32.8%, 32.7% 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3% 가량 오른 대형주보다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의약품 업종은 같은 기간 102% 오르며 상승 상위 업종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화학과 증권이 각각 41.2%, 36% 상승했다. 반면 운수창고업종은 16% 내렸고 운수장비와 통신업도 각각 10.7%, 8.3% 하락하며 하락 상위 업종에 포함됐다.
종목별로는 한미사이언스가 상반기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미사이언스의 지난 6월 말 종가는 13만2500원으로 연초대비 757.6% 상승한 수준이다. 뒤이어 삼성제약도 682% 가량 올랐고 에쓰씨엔지니어링 덕성 한국화장품제조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동부건설과 대성산업은 주가가 50% 넘게 내려서며 나란히 하락률 상위 1, 2위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배당친화적 기업의 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코스피고배당50지수와 코스피배당성장50 지수 등에 포함된 일명 '고배당주'의 주가상승률은 25.2%로 시장 대비 16.9%포인트 웃돌았다.
또한 시장 전체 주가와 관련해서는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상승폭을 확대하며 지난 4월 2200선에 근접했으나 이후부터 대내·외 불안 요소가 부각되며 조정을 받았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이와 더불어 시가총액도 사상 최초로 1300조원대에 진입했다.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일평균 5조원대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지수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4월에는 전월대비 1조5000억원 증가한 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별로는 개인투자자의 거래비중이 전체 53.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돼,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며 개인참여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인은 지난 2008년 이후 7년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같은 개인비중 확대는 저금리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증가와 기업공개(IPO 활성화 효과라는 게 거래소의 분석이다.
아울러 외국인도 2012년부터 4년 연속 순매수를 지속하며 시장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기관은 주식형펀드 차익실현 수요 증가 등으로 사상 최장 기간인 52일 동안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기관은 5조4000억원을 시장에 내던졌다.
고객예탁금은 21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수준을 보였으나 주식형 펀드는 지난 2012년부터 지속적인 순유출이 이어지며 5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은 올해 상반기에 7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시가총액과 거래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긍정적인 시장지표를 내놨다. 특히 코스피시장의 의약품 업종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바이오·헬스케어 등이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난달 말 기준 코스닥은 742.2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5.21포인트, 38.2% 오른 수준이다.
시가총액도 203조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73조원, 56% 커졌고 일평균 거래대금도 3조5500억원으로 1.77조원, 99% 증가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주로 기관과 개인이 매수세를 확대한 덕분이라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기관은 올해 들어 7078억원 순매수로 전환했고 개인은 지난해에 이어 7083억원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을 주도한 업종으로는 바이오와 헬스케어가 꼽혔다. 이들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13.5%에서 올해들어 19.5%로 증가했고, 제약업종의 수익률이 14.1%로 업종별 1위를 차지하면서 시장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