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투표 찬성이라도 완전한 합의까진 시일 소요"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그리스 상공회의소 콘스탄틴 미칼로스 회장이 이번 주말 구제금융 국민투표에서 반드시 찬성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낙관하지만, 당분간 은행 영업 재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피레우스뱅크 ATM 앞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출처 = 블룸버그> |
그는 "(구제금융) 합의가 있기 전까지는 은행 영업이 완전히 불가능하다"며 "유로존 의회와 그리스에서 모두 통과 절차를 거쳐 서명까지 끝난 완전한 구제금융안이 나와야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자금을 보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니코스 파파스 그리스 국무장관은 합의가 나오는 대로 은행들이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은행 자금 사정은 이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칼로스 회장은 "현재 은행들의 현금 보유 규모가 5억달러 유로로 축소됐다고 들었다"며 다음 주 화요일에 영업 재개가 될 것이란 일각의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일축했다.
그리스 재정난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데, 자본통제가 시작되면서 주유소와 일부 소상공인들은 신용카드 결제를 중단했으며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한 일일 현금 인출 금액은 20유로 지폐가 바닥나면서 60유로에서 50유로로 줄어든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