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_저승편’ 프레스콜이 열렸다. <사진=서울예술단> |
[뉴스핌=장윤원 기자]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 ‘신과 함께’가 뮤지컬로 재탄생 한다.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 함께’는 이승과 저승을 막론하고 인간과 함께하고 있는 신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의 민속 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하고 재치 있게 그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네이버에 연재하는 동안 큰 인기를 얻었다. 웹툰은 ‘저승편’과 ‘이승편’, ‘신화편’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웹툰 ‘신과 함께’는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매체로 재창작될 예정이다. 뮤지컬뿐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 판권 계약이 이미 이뤄진 상태인데, 그 중 뮤지컬로 처음 선보이게 됐다. 뮤지컬 ‘신과 함께_저승편’은 ‘뿌리 깊은 나무’ ‘이른 봄 늦은 겨울’ 등 그간 꾸준히 한국적 색채의 뮤지컬, ‘창작가무극’을 선보여 왔던 서울예술단이 만들었다.
2일 오후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_저승편’ 프레스콜이 열렸다. <사진=서울예술단> |
먼저 1막 시연에서는 ‘프롤로그-저승열차’, ‘저승의 일곱 관문’, ‘모든 영혼이 구제되는 그날까지’ 세 장면이 시연됐다. 진기한 역 박영수, 강림 역 조풍래, 김자홍 역 김도빈이 열연했다. 이어진 2막 시연에는 강림(송용진)이 부르는 ‘사인검’과 진기한(김다현) 강림(조풍래) 김자홍(정동화)이 함께 하는 ‘내 영혼이 구제되는 그날까지’가 연달아 공개됐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주호민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뮤지컬로 만들어지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처음 제 만화가 뮤지컬로 만들어진다고 들었을 때 어떤 형태로 나올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어제 첫 공연을 봤다. 기대 이상의 무대, 배우들의 노래, 연기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주 작가는 “만화적으로는 자세히 설명되던 것이 뮤지컬에서는 한 곡의 노래로 압축돼 표현된다. 또, 만화에서는 이승과 저승이 번갈아 그려졌는데, 무대에서는 (공간적 제약에도 불구하고)환영 무대를 통해 지혜롭게 장면 전환된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무대를 만드는 데 들어간 많은 수고와 노력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2일 오후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_저승편’ 프레스콜이 열렸다. <사진=서울예술단> |
창작진은 무대 중 바닥에 설치된 LED영상에 강한 자부심이 드러내기도 했다. 정재진 영상감독은 “LED를 선택한 이유는 지옥의 살벌한 풍경을 영상으로 스펙터클 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시도해봤는데, (LED 영상이)창작뮤지컬에 최초 시도란 점에서 의미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동우 무대디자이너는 “LED 영상이 바닥에 있으니 (1층이 아닌)2층이 VIP석일 수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지 않아도 연뮤갤(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갤러리)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것 같더라”면서 웃었다.
2일 오후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_저승편’ 프레스콜이 열렸다. <사진=서울예술단> |
2001년 가무극 ‘바람의 나라’ 이후 14년 만에 서울예술단과 손 잡은 김광보 연출은 “가무극 ‘신과 함께_저승편’은 49일간의 저승 여정을 통해 삶의 의미와 목적을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라면서 “저승의 과정을 재미있으면서도 역설적으로 슬프게도 표현하고 싶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반성할 수 있게 하는 뮤지컬로 만들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_저승편’은 7월 1일부터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만 7세 이상 관람가. 4만~8만 원.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