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박근혜 대통령 출범식 첫 불참
[뉴스핌=김신정 기자] '스마트 농업'의 메카로 불릴 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가 30일 문을 열었다.
14번째로 문을 연 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시킨 '스마트팜(SMART FARM)'을 구현하기 위해 설립된 혁신센터다. SK그룹이 대전 혁신센터에 이어 두번째로 참여했다.
이날 세종시 조치원읍 교육청사에서 열린 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최양희 미래부 장관, 이동필 농식품부장관, 김창근 SK의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13번이나 빠짐없이 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은 없었다.
미래부는 "지난해 SK그룹이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을 개최할 당시 박 대통령이 미리 세종시에도 들러 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식에 참석한 바 있다"며 "두 번 발걸음 할 필요가 없었다"고 불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설명> 30일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가 창업을 준비중인 카이스트 학생이 개발한 자율주행형 제초로봇을 시연하고 있다. |
하지만 앞서 삼성이 주도한 경북과 대구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는 박 대통령이 두 번 모두 참석했던 것과는 사뭇 대조되는 모습이다. 불참 이유가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SK는 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농업형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첨단 영농기술과 ICT 기술의 융합을 통한 '농업형 창조경제' 모델 개발을 목표로 세웠다.
SK는 그룹 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그룹 최고 경영진이 직접 주도하는 '창조경제혁신추진단'을 구성했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SK E&S의 현직 CEO 등이 직접 추진단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전과 세종지역 창조경제 활성화 관리지원 업무에 상근직 임직원 30여명을 배치했다.
또 SK는 세종센터와 벤처 창업지원금으로 200억원을 조성해 투자와 융자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7월 농업 벤처 지원대상을 공모해 세종센터 내 사무공간 무상 사용과 10월까지 최종선발해 2000만원의 초기자금도 지원할 방침이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출범식 인사말을 통해 "농업분야에도 창조경제를 구현해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세종센터에서 농업벤처인들의 성공신화가 만들어지고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출범을 앞두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울산-현대중공업, 인천-한진, 서울-CJ 3곳이 남았다. 정부는 오는 7월 중으로 이들 혁신센터 개설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현재 전국 17개 지자체와 14개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대구(삼성)를 시작으로 경북(삼성), 대전(SK), 광주(현대차), 충북(LG), 부산(롯데), 충남(한화), 경기(KT), 경남(두산), 전북(효성), 강원(네이버), 전남(GS), 제주(다음카카오-아모레퍼시픽)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들어섰다.
<사진설명> 30일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가운데)와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황교안 왼쪽), 이춘희 세종시장(황교안 오른쪽) 등이 창조경제의 싹을 키운다는 의미의 축하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