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3500DWT급 가축 수송선 1척 매각
[뉴스핌=강효은 기자] 파산 절차에 들어간 STX다롄이 2차 공개입찰 끝에 가축 수송선 1척을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매각가가 시장 예상치 보다 낮아 '헐값' 매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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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X조선해양 40만톤(t)급 VLOC. 사진=STX> |
30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STX다롄의 2차 선박 공개입찰이 지난 26일 다롄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진행됐다.
공개입찰에는 40만DWT급 초대형탄광운반선(VLOC) 1척과 2만3500DWT급 가축 수송선 1척이 매물로 나왔고, 그 중 가축수송선 1척만 매각에 성공했다. 매각가는 최저 1억800만위안(약 195억원)이다.
이번 매각가는 시장 평가가치보다 낮은 것으로, 헐값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만3500DWT급 가축 수송선 1척은 1억3440만위안(약 242억2000만원)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는 매각가 대비 약 50억원 싸게 팔린 셈"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STX다롄의 첫 공개매각이 진행됐으나 입찰 시작 후 3분만에 유찰됐다. 이후 약 20% 하향 조정된 가격으로 이번 공개입찰이 진행됐다.
당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조선소들이 의도적으로 청산 자산의 가치를 낮추기 위해 꾸민 계획"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STX다롄의 청산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STX다롄의 총 채무 규모는 240억원(약 4조2500억원)인데, 업계에서는 STX다롄의 채무 규모가 기존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수준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공개 매각으로 자산을 청산한다고 해도 채권자들의 반발을 잠재우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