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투자로 현금흐름 적자…메르스 등 영업환경 악화"
[뉴스핌=김성수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마트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이라고 밝혔다.
29일 S&P 홍콩지점의 박준홍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이번 등급 강등은 이마트가 설비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향후 1~2년 동안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를 보여 신용상태에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마트는 복합쇼핑몰 등 설비투자를 확대한 데 따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향후 12개월 동안 3.8배~4.2배 수준으로 악화될 것"이라며 "이는 지난 2013년의 3.2배보다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마트는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가계소비가 위축되면서 영업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면며 "국내 유통산업이 이미 포화 상태임을 고려할 때 이마트가 복합쇼핑몰과 슈퍼마켓, 공항면세점 등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성장시킬지는 불확실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S&P는 이마트가 여전히 견고한 시장지위를 통해 영업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