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형편 어려운 아이들에 의료·교육지원…임직원 '유급 봉사휴가'도
[뉴스핌=추연숙 기자] LG그룹이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라는 슬로건으로 우리 사회의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30여가지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및 그룹 내 계열사들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저소득가정 및 다문화가정의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청소년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자는 취지다.
LG는 ▲의료지원 및 기금후원 ▲교육프로그램 지원 ▲교육환경 개선 ▲임직원 교육기부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 LG복지재단·LG생건·유플러스, 저소득가정 어린이 의료지원
LG는 20년째 저소득가정의 저신장증 아이들이 키와 꿈을 키울 수 있도록 LG의 역량을 활용해 의료지원을 해왔다. LG복지재단은 어려운 가정형편의 저소득가정을 돕기 위해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성장호르몬제 투여를 통한 저신장증 치료에는 연간 1000만원 이상의 비용 때문에 저소득층은 치료를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LG복지재단은 기초생활수급자 혹은 차상위계층 가정의 자녀들 중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전문의로부터 추천을 받은 저신장 어린이를 선발해 LG생명과학이 지난 1992년 국내최초로 개발한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1년간 지원하고 있다.
LG복지재단은 지난 1995년 20명을 시작으로 지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2012년부터는 100여 명의 어린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1000여명에게 70억원 상당의 유트로핀을 지원했다. LG복지재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원을 받은 어린이들은 1년간 평균 8센티미터(cm), 많게는 20cm까지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계에서는 같은 연령 어린이들의 평균 키보다 10cm 이상 작거나 연평균 성장속도가 4cm 미만일 경우 등을 저신장증으로 보고 있다.
또, LG생활건강은 약 8년째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함께 치과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가정 어린이들의 치과진료를 지원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미소를 되찾아주자는 의미에서 ‘스마일 투게더’라는 이름의 이 사업에서는 만 4세~13세 사이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어린이들의 치과진료를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870명 이상 어린이를 지원했다.
LG생활건강은 또 서울대병원과 함께 선천성 안면기형 어린이들의 성형수술을 지원하는 '오휘 아름다운 얼굴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오휘’의 판매수익금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수술비, 치료비뿐만 아니라 입원비, 연구비도 함께 지원한다. 현재까지 8년간 8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안면기형 수술을 지원받았다.
LG 유플러스는 심장병 및 난치병 어린이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랑을 전하는 청구서 캠페인'을 5년째 진행 중이다. 이 캠페인은 이메일 또는 모바일로 휴대폰 요금 청구서를 받을 경우 절감되는 우편비용을 적립해 매달 2~3명의 환아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 다문화 및 저소득가정 청소년 전문적인 교육 지원
LG그룹은 저소득가정 및 다문화가정의 재능 있는 청소년들이 꿈을 펼쳐 각 분야의 인재로 커 나가도록 유수 기관과 연계해 전문적인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LG가 5년 넘게 전개해온 'LG 사랑의 다문화 학교'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이중언어와 과학분야에 재능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선발해 한국외국어대학교 및 카이스트 교수진이 지도하는 교육을 2년 동안 무료로 지원한다. 현재 중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 일본 등 10여 개의 다양한 다문화가정 학생 3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LG 사랑의 다문화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이 LED 전구를 활용한 과학실험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G> |
LG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과학에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이 글로벌 과학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LG-KAIST 사랑의 영어과학 캠프'도 진행 중이다. 카이스트와 협력해 영어교육과 과학을 접목한 캠프형식의 교육프로그램이다. 초등학교 5·6학년생 참가자 전원을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서 선발하고 있다.
LG아트센터는 2009년부터 어려움 속에서 꿈을 키워나가는 음악영재를 발굴해 국내외 유수 교수진의 체계적인 교육을 지원하는 'LG 사랑의 음악학교'를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LG와 미국 ‘링컨센터 챔버뮤직 소사이어티’가 협력해 개발한 실내악 전문 영재 교육 프로그램으로 5년째 운영되고 있다.
매년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4개 부문에서 음악영재 10~20명을 선발해 1~2년 동안 국내 유수 교수진들이 실시하는 레슨을 진행하며 다양한 연주기회를 제공한다. 세계적인 실내악 거장을 초청해 특별레슨도 진행한다. 올해는 링컨센터 챔버뮤직 소사이어티의 공동예술감독인 우 한(Wu Han)을 비롯, 실내악 전문 연주자인 길버트 칼리쉬(Gilbert Kalish)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 5명이 방한해 1주일간 음악영재들과 만나기도 했다.
지난 5월 뉴욕에서 열린 `LG 사랑의 음악학교` 특별레슨에서 `링컨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의 드미트리 아타파인(첼로)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제공=LG> |
LG의 교육지원 사업은 해외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LG는 한국전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의 참전용사 후손들이 교육을 통해 자립의 발판 마련할 수 있도록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진학이 어려운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LG 임원들이 1:1 후원 방식으로 고등학교 졸업까지 3년간 학비 및 교재비를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 계열사별 역량 활용, 청소년 복지관 등의 낙후 환경 개선 지원
LG디스플레이는 'IT발전소' 조성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보육원이나 영육아원 등 사회보육시설의 아이들이 첨단 IT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회보육시설 내 여유 공간을 PC, 멀티미디어 환경을 갖춘 첨단 IT 공간으로 바꿔나가는 작업이다. 지난 2008년 경북 김천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 소재한 아동복지시설에 'IT발전소'를 23호점까지 열었다.
LG하우시스는 낙후된 지역 아동센터를 찾아 아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공간을 꾸며주는 '행복한 공간 만들기' 사업을 전개 중이다.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10여개의 시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바닥재와 벽지, 출입문, 집기류 등을 개보수하고,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미술 교육 활동도 펼치고 있다.
◆ LG 임직원,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에게 재능기부 활발
LG전자 임직원들은 소외계층 자녀들에게 언어, 수학, 미술 등을 교육하는 '라이프스 굿(Life’s Good) 자원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6년째다. 자원봉사단으로 선발된 임직원은 자신의 전공에 맞게 팀을 이뤄 청소년 교육, 장애인의 사회적응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 재능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LG전자 창원사업장 임직원들은 LG 세이커스 농구단 선수들과 함께 창원, 마산, 진해 지역 중학생들에게 'LG 세이커스와 함께 하는 농구교실'을 지원하고 있다. 청소년 폭력 예방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다.
특히 LG전자는 전사 차원에서 임직원들이 평일에도 유급 휴가를 내고 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평일 봉사 휴가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취약계층 청소년 행복지원을 위한 '해피스쿨(Happy School)' 활동을 펼친다. 임직원들이 직접 서울, 광주, 구미 등 사업장 소재지 인근 방과 후 교실의 노후된 책상, 교육기자재 등을 교체하고 과학 교실 등을 운영한다.
LG CNS는 IT전문가를 꿈꾸고 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멘토링을 지원한다. 'LG CNS IT드림프로젝트'는 글로벌 IT시장을 체험하면서 시야를 넓히고, LG CNS IT전문가들과의 1:1 멘토링을 통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LG화학은 저소득가정의 자녀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청소년 이용 시설을 대상으로 '희망 가득한 교실 만들기'를 전개 중이다. 매년 두 곳의 종합사회복지관을 선정, 저소득가정의 자녀들이 공부하는 복지관 내 낙후한 시설에 대해 환경 미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LG화학의 '희망 가득한 도서관 만들기' 캠페인에서는 매년 2~3개 지역의 초, 중학교에 도서관을 지어 기증한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과, 문화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시설을 제공하는 취지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