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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지저스 역으로 열연 중인 뮤지컬배우 마이클리 <사진=클립서비스 제공> |
지난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뮤지컬 배우 마이클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마이클리는 현재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지저스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이날 마이클리는 작품의 넘버 중 가장 소화하기 어려운 넘버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누구라도 ‘겟세마네(Gethsemane)’가 가장 힘들 거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가장 어려운 곡으로 모두의 예상을 깨고 ‘가엾은 예루살렘(Poor Jerusalem)’을 꼽았다.
폭발적인 샤우팅이 요구되는 ‘겟세마네(Gethsemane)’ 극 중 지저스의 대표넘버이자 뮤지컬을 대표하는 곡이다. 제목은 예수가 처형당하기 직전 마지막 기도를 드린 장소에서 따 왔으며, 가사는 인간으로서 예수의 고뇌와 숙명을 받아들이는 고결한 모습이 표현된 곡이다.
마이클리는 “‘겟세마네’가 육체적으로는 제일 힘든 부분일 수 있다. 하지만, 연기적으로는 몰입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쉬울 수도 있다”면서 “샤우팅은 조용하면서도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노래보다는 무척 쉬운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엾은 예루살렘’은 단순하고 부드럽게 흘러가는 곡이긴 하지만, 굉장히 힘들다. 그 장면에서는 예수가 거쳐야 할 부분, 잃어야 하고 당해야 하는 앞일을 생각해야 한다. 그런 ‘잃음’에 대해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다”고 설명했다.
마이클리는 “‘가엾은 예루살렘’은 ‘겟세마네’만큼 열정적인 부분 같다”면서 “강렬함의 정도는 다를 수 있지만, 의미적으로나 장면이 주는 파워 면에서 관객들에게 충분히 비슷한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마이클리가 언급한 ‘가엾은 예루살렘(Poor Jerusalem)’은 민중뿐 아니라 자신의 제자들 마저도 자신의 뜻을 깨닫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워하는 지저스의 내면을 표현한 곡이다.
한편,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지저스(예수)의 마지막 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록 뮤지컬이다. 마이클리와 박은태가 지저스 역을 맡는다.
오는 10월, 브로드웨이 뮤지컬 ‘엘리전스(Allegiance)’를 통해 미국 관객과 만나는 마이클리는 브로드웨이로 떠나기 전인 8월 30일까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무대에 설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