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ㆍNH농협, 웨어러블기기 서비스 개시
[뉴스핌=전선형 기자] 애플워치, 갤럭시기어 등 스마트워치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금융사들이 웨어러블 기기(시계나 밴드 안경처럼 신체에 착용하는 전자기기)를 이용한 금융서비스에 속속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가 스마트워치를 통한 결제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경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26일 국내 선보인 애플워치의 모습. <이형석 사진기자> |
28일 신한카드는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가맹점에서 앱카드 결제가 가능한 '스마트워치 결제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워치 결제서비스는 웨어러블 기기에 카드사 어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카드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한카드의 경우 '신한 앱카드', '신한 스마트(Smart)매니저', '올댓쇼핑&월렛' 등을 3개 앱을 다운받으면 카드 결제는 물론 쿠폰조회, 결제금액 확인 등 모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우선 신한카드는 안드로이드웨어 기반의 G워치R·G워치 어베인(LG전자), 모토360(모토로라), 스마트워치3(소니), 젠워치(에이수스) 등 스마트워치에만 결제서비스를 지원하고 애플워치용 서비스는 7월에 오픈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의 '타이젠(TIZEN)'과 LG전자의 'LG 웨어러블 플랫폼'도 스마트워치 출시에 맞춰 결제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위성호 신한카드 대표가 여러 스마트워치를 바꿔가며 몸소 사용하고 아이디어를 낼 정도로 열의가 높았다"며 "오프라인 결제를 위해 매번 스마트폰을 꺼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스마트워치 지원으로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한카드의 스마트워치 결제서비스 출시로 금융권 웨어러블 기기 지원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신한카드에 이어 하나카드도 NFC방식의 스마트워치 결제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으며, KB국민카드도 개발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은행권에선 NH농협은행이 가장 먼저 스마트워치에서 잔고 조회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NH워치뱅킹'을 선보였다. 우리은행도 비슷한 서비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H워치뱅킹 서비스는 스마트워치에서 간편 비밀번호만으로 입출금 계좌의 잔액과 거래내역 조회를 할 수 있으며 전자금융사기예방 서비스의 추가 인증에 활용되는 ‘앱인증 서비스’도 가능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스마트워치가 속속 출시되면서 이에 따른 금융사들의 지원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미 해외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앞서 다양한 결제 서비스와 뱅킹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곧 손목 위에서 전세계 금융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곧 도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 벤딩고애들레이드은행이 지난해 갤럭시기어에서 사용하는 전자결제서비스 '레디'를 출시한 바 있으며, 뉴질랜드 웨스트팩은행도 구글 글라스를 기반 결제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에 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