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테스트 양선판정을 받은 강수일, 곽유화, 최진행(왼쪽부터) <사진=뉴시스> |
[뉴스핌=이지은 기자] 강수일, 곽유화, 한화이글스 최진행까지 도핑 테스트에 적발되면서 프로스포츠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6월 한달 동안 3차례나 적발됐고 종목도 축구 배구 야구로 이어져 충격을 더했다.
25일 KBO는 반도핑 규정을 위반한 한화이글스 최진행 선수에게 30경기 출장 정지의 제재를 부과했다.
지난 5월 KBO는 도핑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최진행 선수의 소변 샘플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정상 경기 기간 중 사용금지 약물에 해당하는 스타노조롤(stanozolol)이 검출됐다.
이에 KBO는 반도핑위원회를 개최해 최진행 선수의 소명을 듣고 심의한 후 반도핑 규정 6조 1항에 의거 최진행 선수에게 30경기 출장 정지의 제재를 부과하고 한화 구단에게도 반도핑 규정 6조 2항에 의거 제재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
지난 12일에는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강수일이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슈틸리케호에서 하차했다.
당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 지난달 의뢰했던 강수일의 올 시즌 도핑테스트 결과에서 A샘플에 대한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고, 도핑테스트에서 검출된 메틸테스토스테론은 스테로이드 일종으로 상시 금지약물로 지정됐다.
강수일은 도핑테스트 양성반응이 나온 이유에 대해 "콧수염이 나지 않아 선물받은 발모제를 안면에 발랐다"고 해명해 축구팬들은 물론 여론을 당황케 했다.
또 뛰어난 실력과 외모로 인기를 모았던 배구선수 곽유화 역시 도핑테스트에서 양성판정을 받아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곽유화는 도핑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펜디메트라진과 펜메트라진이 검출됐으며 이 약물은 장기 복용시 중독성을 일으키는 향정신성 약물로 알려져 충격을 자아냈다.
곽유화는 "부모님이 몸에 좋다고 주셔서 먹은 한약에서 금지 약물이 나온 것 같다"고 소명했고, 대한한의사협회는 곽유화 선수로부터 검출돈 성분은 한약에서 검출될 수 없는 성분이며, 한약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도핑방지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한 위원은 "정상적으로 한약에서는 나올 수 없는 성분이 나왔다면 한의의료기관에서 한의사로부터 처방받은 한약이 아니고, 일부러 누군가 그 성분을 집어넣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혀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선수들의 도핑 파문과 프로농구 전창진 감독의 승부조작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프로 스포츠계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