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100세시대 행복 리포트
[뉴스핌=이에라 기자] "병치레 하는 갑부보다 건강한 일용근로자, 자식 성공보다 내 행복이 우선이다."
베이비부머 10명 중 9명이 노후에는 돈보다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4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발표한 베이비부머 세대별 노후 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은퇴 후 '건강한 일용 근로자'와 '병치레 하는 갑부' 중 어느 것이 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 86.9%가 '건강한 일용 근로자'를 택했다.
'병치레 하는 갑부'가 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3.1%에 그쳤다.
서동필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원은 "은퇴후 노후 삶의 질을 좌우할 수 있는 양대 요소는 건강과 돈"이라며 "베이비부머들은 절대 다수가 건강을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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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자식의 성공보다 자신의 행복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응답자 중 71.4%가 은퇴 후 자식의 성공(28.6%) 보다 나의 행복한 노후를 선택했다.
노후에 배우자와 친구 중 더 중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는 배우자를 선택한 사람이 압도적이었다. 전체 71.4%가 '살 붙이고 사는 배우자'가 마음 맞는 친한 친구(28.6%)보다 필요하다고 답했다.
다만 남자는 배우자를 선택하는 비율이 80%를 상회했지만, 여자는 60%대 초반에 그쳤다.
이 외 노후준비 실태와 관련한 조사에서는 많은 베이비부머의 노후준비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노후용으로 준비된 금융자산의 규모를 묻는 질문에 ‘없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29.1%로 가장 많았다.
가지고 있는 연금의 개수를 묻는 질문에도 ‘하나도 없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15%나 됐다. 2개의 연금을 갖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36.4%로 가장 많았고, 1개(28.6%), 3개(13.4%) 순이었다.
이윤학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베이비부머 10명 중 7명은 미래보다 현재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이 같은 생각이 노후준비의 부실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더 노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번 설문은 세번의 베이비붐 세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6∙25 전쟁 직후였던 1955~1963년 사이의 1차 베이비붐을 시작으로 1968~1974년 사이의 2차 베이비붐, 1979~1985년 사이의 3차 베이비 각 시기별 370명 가량을 대상으로 총 1125명이 설문에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