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도 1년간 토요일 전기료 인하…한전 5000억 지원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올 여름 주택용 전기요금이 4인가구 기준 월평균 8368원 절감된다. 산업용도 오는 8월부터 1년간 토요일 전기요금이 절반 수준으로 인하된다.
정부와 한국전력공사는 가계와 산업계의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공급약관과 시행세칙 변경안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주택용은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한시적으로 주택용 누진단계 4구간에도 3구간 요금이 적용된다. 냉방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의 전기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 4구간→3구간 전기료 적용…월 최대 1만1520원 절감
4인가구 평균 전력소비량(월 366kWh)이 누진단계 4구간(월 301~400kWh)에 위치한다는 점과, 평소 2~3구간의 소비자들도 여름철에는 4구간 이상으로 전기료가 급증하는 상황을 감안했다.
정부와 한전은 이번 조치로 4인가구 월평균 전기료가 8368원(14%) 절감되며 전체 647만 가구에서 약 130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분석했다.(그래프 참조)
특히 누진단계 4구간에 3구간 요금이 적용되면 매월 최대 1만1520원까지 전기요금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과도한 전력소비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 전력 다소비가구(월 601kWh 이상)에는 한시적 제도개선을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정부는 또 여름철과 겨울철 급증하는 요금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전기료 분납제도 시행한다. 전월에 비해 전기료가 두 배 이상 급증한 월에는 최대 6개월까지 분납할 수 있다.
◆ 산업용 주말 전기료 대폭 인하…"3540억 절감효과"
정부는 또 산업용 전기료도 오는 8월부터 1년간 전기료를 절반 수준으로 낮춰줄 예정이다.
이는 평일 전력수요를 휴일로 유도하고, 휴일 가동률이 높은 산업계의 부담을 완화시켜 주기 위한 것이다.
뿌리기업 등 중소규모 산업체 총 8만여 곳에 대해 1년간 한시적으로 요금이 절반 수준인 경부하 요금이 적용된다. 다만 계절별로 전력피크타임 2시간은 제외된다.
이번 조치로 업체별로 연평균 437만원(2.6%), 산업계 전체로는 3540억원의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해서도 전기요금 복지할인(월 최대 8000원)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 우선돌봄 차상위가구(9만 5000호)와 신규 기초수급자 가구(77만호)도 전기요금 복지할인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번 조치는 서민층과 중소산업체의 부담 경감을 위한 것으로 최근 한전의 영업성과를 국민과 공유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