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행청 당초 계획보다 4개월 앞당겨
[뉴스핌=황세준 기자] 현대로템은 이집트에 첫 납품한 전동차가 지난 18일 영업운행에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2년 12월 카이로 지하철 1호선에 투입될 전동차 180량 차량 제작사로 선정됐다. 이는 현대로템이 이집트에서 처음으로 따낸 사업으로 수주금액 규모는 3763억원 규모다.
현대로템이 이집트에 납품한 전동차 <사진=현대로템> |
현대로템은 사업 수주 당시 미쓰비시 등 이집트 전동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기술평가 및 가격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전동차 1개 편성(9량)이 올해 3월 카이로에 도착해 성능시험을 통과했다. 현지 시행청인 이집트 터널청(NAT: National Authority for Tunnels)은 당초 계획했던 영업운행 시기보다 4주 앞당겨 전동차를 투입키로 결정했다.
현대로템은 사업 수주 이후 현지 파트너사인 세마프(SEMAF)와의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안정적인 생산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총력을 쏟았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또 영업운행이 이후 당분간은 문제발생 시 긴급조치가 가능하도록 유지보수 인력을 차량에 동승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나머지 전동차 총 19편성을 오는 2016년까지 납품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납품차량의 기술 및 성능을 인정받은 만큼 향후 카이로 2, 3, 5호선 전동차 수주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카이로 지하철 3호선 전동차 추가 구매가 평가 중이고 및 또 향후 5호선 신규 전동차 구매 사업이 예정돼 있어 이번에 납품한 차량에 대한 좋은 평가가 향후 사업에도 만족할 만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집트를 넘어 인근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철도차량 수주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 15일 열린 시승식에 하니 다히(Hani Dahi) 이집트 교통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차량 품질 및 성능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현지 언론들도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