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상생 통해 경쟁해야" VS 반 SKT "규제 필요"
[뉴스핌=민예원 기자] 이동통신·인터넷·방송을 묶은 '결합상품'에 대해 관련 업계가 분명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소비자 혜택을 강조하며 규제 강화에 반대하지만 KT와 LG유플러스, 케이블TV방송 측은 별도 규제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정호준 새정치민주연합의원이 주최한 '이동통신시장 결합상품 관련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해당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SK텔레콤, CJ헬로비전 등의 관련업계가 참석했다.
규제 강화를 주장하는 측은 시장 점유율 1위인 SK텔레콤의 지배력이 결합상품 시장에 전이된다는 입장이다. 즉, 소비자들이 결합상품에 가입할 때, 자신이 쓰고 있는 통신사 회사를 먼저 생각하게 돼 결합상품까지 상품 선택이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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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뉴시스> |
이에 이상헌 SK텔레콤 CR전략실장(상무)은 "SK텔레콤의 시장 지배력이 작동했다면 LG유플러스가 순증 가입자의 60%를 점유하며 1위 사업자를 추월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규제 강화 측 업계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한 SK텔레콤은 규제 강화보다는 상생을 통해 경쟁을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단기·장기적 관점을 종합해 최종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용일 방통위 이용자정책총괄과장은 "정부의 규제가 요금할인 축소 시킬 것이라는 우려는 없다"며 "이용자 후생에 중점을 두고 포괄적 범위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