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이 채권시장 개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민은행이 최근 외국 기관투자자의 은행 간 채권시장 투자 한도를 취소한 데 이어, 사모펀드의 시장 참여 허용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중국 재경망(財經網)이 16일 보도했다.
상하이거래소도 이번 달 초 펀드협회에 등록된 자격을 갖춘 사모펀드 관리인과 사모펀드가 채권상품의 투자와 거래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민은행은 순자산 기준 1000만 위안(약 18억 원) 이상 사모펀드의 은행 간 채권 투자를 허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은행 간 채권시장 규모는 6조 1000억 달러 수준으로, 중국 국내 은행 외에도 외국 기관투자자의 참여 폭도 확대되고 있다.
인민은행은 최근 '위안화 국제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외국 기관투자자의 중국 은행 간 채권시장 투자 한도를 취소하기도 했다. 또한 6월 초에는 역외 위안화 청산은행과 결산기구가 은행 간 채권 시장에서 채권 환매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인민은행은 올해 4월에만 32개 기관투자자가 중국 은행 간 채권시장에 참여를 허용했다. 이중 QFII(적격 외국기관투자자)와 RQFII(위안화 적격 외국기관투자자)가 각각 11개, 일반 외국 기관투자자가 10개다.
2014년 한 해 동안 인민은행으로부터 은행 간 채권시장 참여 자격을 얻은 외국 기관투자자는 34개에 불과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위안화 국제화 촉진을 위해 중국 정부가 자국의 채권시장 개방을 서두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채권 시장 개방폭 확대는 중국의 자본유출 문제 완화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외자를 중국 채권시장에 유치, 중국 경제 활성화를 자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