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울 대표 "올해가 유통망 확대 원년...연내 코스닥 이전상장 이룰 것"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15일 오후 3시43분 뉴스핌 프리미엄 유료콘텐츠 ′ANDA′에 출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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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울 비앤디생활건강 대표 <김학선 사진기자> |
이바울 비엔디생활건강 대표이사는 15일 뉴스핌과 인터뷰를 통해 "홍콩 유통업체 '홈라이브 하우스홀드 프로덕트(Homelive Household Products, Ltd)'로부터 1만 달러 규모의 '세제혁명', '이젠드라이' 주문을 받았다"며 "올해는 국내와 해외 모두 유통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제혁명'은 비엔디생활건강의 주력 제품으로 분말세제 중 유일하게 국내 로하스(LOHAS)인증을 받은 천연다목적세제다. 로하스는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약자로, 한국표준협회(이하 표준협)는 2006년 세계 최초로 '로하스인증' 제도를 도입했다. 표준협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친환경적이며 사회 공헌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기업 및 단체의 제품, 서비스, 공간 등에 인증해 주고 있다. 인증 유효기간은 인증결정일로부터 1년이며 매년 연장심사를 거쳐야 인증이 지속된다.
비엔디생활건강은 홍콩 진출을 시작으로 오는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생활소비재박람회' 참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주지역과 나아가 러시아 모스크바 쪽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일반 세제보다 다소 가격이 높은 친환경세제를 소비할 생활 수준이나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는 지역을 주로 공략한다는 게 이 대표의 복안이다.
이 대표는 "올해는 해외 뿐 아니라 국내서도 유통망 확대를 위한 노력이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며 " 기존의 핵심 유통채널이었던 현대홈쇼핑과 홈앤쇼핑 NS홈쇼핑 외에도 롯데홈쇼핑 방영을 위한 구두계약을 마쳤고 정부가 설립을 추진하는 제 7홈쇼핑채널에도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프라인 판매처의 경우 기존에 입점해있던 백화점 외에 대형마트 입점도 추진 중이다.
비엔디생활건강이 이처럼 지난 2012년 회사 설립 후 3년 동안 계속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대표의 '환경'과 '사람'을 향한 고집 덕분이다.
"일본에 유학가서 통번역 일을 하게 됐어요. 그러다 환경단체에 몸담게 됐고, 한국에 들어왔는데 잔뜩 오염된 강을 보고 '왜 우리는 저렇게 더러운 강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야될까' 생각하게 됐죠. 그래서 그 때 친환경세제를 만들어보자고 결심했고 일본 생활 22년 만에 한국으로 들어왔어요."
그리고 화학분야 지식이 없었던 이 대표는 실행에 옮기기 위해 1년을 밤을 꼬박 새우다시피하며 공부했다고 한다.
이 대표의 고집은 제품군에서도 그대로 배어난다. 비엔디생활건강은 세제 전문 업체지만 다른 업체와는 달리 만들지 않는 제품이 있다. 섬유유연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섬유유연제 시장규모는 지난 2012년 기준 2600억원 수준이지만 비엔디생활건강이 이 시장에 뛰어들지 않는 이유는 한 가지. 인체는 물론 환경에 가장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섬유유연제 만드는 기술이 어려운 건 아니거든요. 근데 저는 우리 가족과 직원들에게 섬유유연제를 사용하지 말라고 늘 강조합니다. 냄새는 좋지만 향기가 난다는 건 그만큼 화학성분이 옷에 남아있다는 얘기거든요. 세탁 맨 마지막에 사용되고 한 두 번 헹구고 입는 옷에 그런 성분이 남아있다면 사람 몸에 좋을 리가 없겠죠. 가족에게 쓰지 못하게 하는 걸 만들어서 팔 순 없잖아요."
철저히 환경과 사람을 향한 고집이 국내 세제 시장서 먹혀들어갔다. 비엔디생활건강은 설립 첫 해인 2012년에 75억3500만원의 매출액을 달성했고 매년 성장을 거듭해왔다. 3년 째인 지난해에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6억4500만원, 영업이익 17억3800만원을 기록했다.
덕분에 지금은 생산설비를 늘리기 위해 차입금 없이도 새로운 공장을 세울 수 있게 됐다. 제 2공장이 8월 말 완공돼 가동을 시작하면 이곳에서만 연간 500억원 규모의 생산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액 250억원, 영업이익 30억원 달성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는 각각 전년보다 71%, 66%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공장 완공 시기가 기존 예상보다 2~3개월 늦어지면서 올해 매출 반영치는 당초 예상됐던 것만큼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보여줄 것이 있다며 직접 서류를 건네왔다. 새롭게 출시 예정인 유아용 세탁전용세제에 대한 검사결과였다. 잉크도 채 마르지 않은 서류에는 환경부 인증 공인기관인 산업환경연구센터(KATR)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으로부터 유해물질 불검출부터 세척력 탈취력 등 각종 시험에 통과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대표는 "가습기 유해물질 사건으로 원래 식약처에서 진행하던 허가업무가 환경부로 이관되면서 기준이나 항목이 보다 까다로워졌다"며 "판정 결과가 좋게 나와서 목표대로 7월부터 유아용 세제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유통망 확대와 함께 신제품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데 온 힘을 쏟아부을 것"이라며 "신제품 연간 매출액 목표는 약 30억원 규모"라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유아용 세제 시장규모는 지난 2013년 기준 약 240억원이다.
이 대표는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3월 코넥스에 상장했지만 해를 넘기기 전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앞으로 넘어야할 산도 만만찮다. 이미 대기업뿐 아니라 해외 유명 업체도 진출해 있어 경쟁이 치열한 국내 세제시장서 '친환경'을 내세워 기존 제품보다 다소 비싼 가격에 물건을 판매하는 만큼 고객들에게 믿음을 얻고 브랜드네임을 널리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외 세제 시장서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비엔디생활건강이 올해 얼마나 유통망 확대에 성공하느냐에 따라 향후 기업 브랜드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 이바울 대표이사 약력
후지단기대학
동경신학교
캐나다크리스천대학원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
세계문화스포츠재단 사무총장
(주)오네시스 대표이사
(주)사리엔스 대표이사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