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영 교보증권 영업부 지점장 |
우선 메르스의 확산이 멈추고 진정국면에 들어가 더이상의 희생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아마 모두 똑같을 것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위가 최우선에서 고려돼야 한다는 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지만 이런 일차적인 우려와 관심에서 벗어나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다양한 경제주체들의 문제 또한 심각하게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말마저 텅텅 비어있는 주요 외곽도로 상황에서 알 수 있듯이, 소비심리 악화로 인한 내수경기의 위축은 하루하루 누적된다면 심각한 후유증을 가져올 것이 명확하다.
또한 필자가 근무하는 여의도에서 심심찮게 보이던 중국인 단체관광객 버스가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된 것도 이미 꽤 많은 시일이 지났으니 중국 관광객들을 위해 노력해온 많은 요우커 관련 기업들의 어려운 상황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요우커 관련 산업 종사자들은 단순히 단기적인 영리를 추구하는 역할만 하던 존재들은 아니었다. 활력을 잃어버린 국내 경제에서 유일하게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국내 시장참여자들에게 많은 에너지를 심어줬으며 이를 통해 파생되는 많은 경제효과들은 이제 국내 경기 진작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가 됐다.
지금까지 이들의 노력으로 쌓아온 한국 관광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요우커들 사이에서 훼손되지 않도록 메르스 사태가 하루빨리 종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화장품이나 패션 사업을 펼치는 기업들, 그리고 중국에 진출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 그리고 택스 리펀드(tax refund)를 통해 국내 요우커관련 쇼핑의 매력도를 높이고자 하는 기업들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날이 하루빨리 찾아올 수 있도록 응원해본다.
-임재영 교보증권 영업부 지점장
[뉴스핌 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