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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진전 없어 중단·철수

기사입력 : 2015년06월12일 01:09

최종수정 : 2015년06월12일 01:09

채권단, 그리스 압박…"그리스 시간 없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정부와 벌이던 구제금융안 협상을 중단하고 협상 장소인 벨기에 브뤼셀에서 철수했다고 11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그리스·유럽연합 국기<출처=AP/뉴시스>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그리스와 채권단은 가장 중요한 부문에서 큰 입장 차이를 갖고 있다"며 "최근 이 차이점을 좁히는데 진전이 없었고 협상 타결은 멀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은 그리스에 넘어갔다"면서 "라가르드 총재가 여러번 강조했듯이 IMF는 절대 협상 테이블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권단 내에서는 그리스가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그리스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터스크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은 "우리는 지금 협상이 아니라 결정이 필요하다"며 "나는 그리스가 좀 더 현실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박을 할 여유와 시간은 없다"고 강조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전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구제금융안에 대해 논의했다.

메르켈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회의 막판에는 그리스가 향후 채권단과 집중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는데 모두가 동의했다"고 전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을 만나 구제금융 협상안을 놓고 회담을 가졌다. 회담 후 치프라스 총리는 "우리는 협상 타결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재정과 금융 이슈에 남아있는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융커 위원장은 2시간 동안 진행된 회담이 "친선적이었다"고 말했다.

한 EU 관계자는 이날 만남이 그리스가 협상안을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한 최후의 노력이었다고 표현했다.

이 관계자는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었다면 융커 위원장은 오늘 치프라스 총리를 만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는 오는 30일 15억유로를 IMF에 갚아야 하며 다음달 20일 35억유로의 채권 만기도 앞두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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