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보험사들, 국내 시장 위축에 해외 진출 노려
[뉴스핌=김성수 기자] 10일 일본 대형 손해보험사 도쿄해상화재보험은 미국 보험회사 HCC 인슈어런스홀딩스를 75억달러(약 8조3287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본 보험회사의 해외 인수합병(M&A)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발표에 따르면 도쿄해상은 주당 78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며, 이는 전날 HCC 인슈어런스 종가에 37.6%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인수합병 거래는 오는 4분기까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앞서 일본 보험사의 최대 해외 인수합병 사례는 지난해 다이이치생명이 프로텍티브생명보험을 55억달러에 인수한 건이다.
도쿄해상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보험시장인 미국에서의 사업 기반을 강화할 전망이다.
앞서 도쿄해상은 2008년에 영국 보험사 킬른(Kiln)을 950억엔에, 또 미국 손해보험사 필라델피아 콘솔리데이티드를 47억달러에 인수하고 최근에는 미국 델파이파이낸셜그룹을 26억6000만달러에 인수하는 등 2008년 이후 해외기업 인수 등을 위해 5년간 275억달러를 투자해왔다. 북미시장에서만 88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보험회사들이 지난 5년간 275억달러에 이르는 인수합병 거래를 발표해왔다. 일본에서 인구 감소로 보험 수요가 줄어들자 보험회사들이 앞다투어 해외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