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확실성으로 중소기업 설비투자는 부진할 전망
[뉴스핌=윤지혜 기자] 올해 주요기업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14.9% 증가한 157조3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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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설비투자 전망’조사결과 <자료제공=KDB산업은행> |
KDB산업은행은 국내 2500여개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설비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14.9% 증가한 157.3조원이 될 전망이라고 7일 밝혔다. 다만 이는 일시적 투자확대에 따른 결과로, 장기적 투자심리 회복과 관련없는 일시적 요인을 제거할 경우 7.2% 증가에 그칠것으로 예상된다.
산은은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부문은 전자부품·컴퓨터, 자동차 등의 투자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18.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제조업은 전기·가스, 건설, 운수에서 고르게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 11.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제의 불확실성 등 투자실행 제약요인으로 인해 중소기업 및 일부 전통 주력산업의 설비투자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은 분산된 사업포트폴리오로 경기영향이 적은 반면, 중소기업은 민감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기업은 전년보다 16.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소기업은 11.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산형태별로는 기계장치보다 토지·건물의 증가폭이 클 전망이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확대·대기업의 대규모 프로젝트 등으로 토지·건물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토지·건물에 대한 투자가 26.1% 증가하고 투자비중은 31.2%로 2.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투자자금을 조달하는데 있어서는, 내부자금을 통해 설비투자자금을 조달하는 경향이 심화되면서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투자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보수적 투자성향이 확대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행용 산은 심사평가부문 부행장은 "올해는 전반적으로 설비투자 확대가 예상되나 경제의 불확실성 등 투자실행의 제약요인도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산은은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을 통해 투자리스크를 분담하는 기업과의 공동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해 기업의 설비투자수요가 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