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업 국토부 2차관, 오산 교차로 옹벽 붕괴 현장 찾아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 발생 대책 논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가 집중 호우로 발생한 경기 오산시 옹벽 붕괴현장과 경부선 일반선 침수 현장 찾아 안전관리 등 지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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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경기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인근에서 옹벽이 붕괴되며 차량 2대가 매몰되고 1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17일 국토교통부는 강희업 2차관이 전날 집중호우로 인해 옹벽 붕괴 사고가 발생한 가장교차로 현장을 찾아 사고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경기 남부 지역에는 계속해서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추가 붕괴 우려 등을 감안해 가장교차로 인근 4.2km를 전면 통제 중이다.
강 2차관은 옹벽 붕괴 현장에서 사고경위 등을 보고받은 후 "이번 사고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사고조사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해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일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모든 도로관리청에서는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풍수해 대응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전일 오후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인근에서 옹벽이 붕괴되며 차량 2대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매몰됐던 차량 운전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국토부는 국토안전관리원과 함께 이날 추가 붕괴 가능성 등을 추가 점검하고, 경기도 등과 협의해 사고조사위원회 운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강 2차관은 같은 날 오후,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인해 침수된 경부 일반선 전동역 침수구간(전의~전동역) 현장을 점검했다. 전국 열차 운행 통제 현황을 청취한 뒤 "선제적인 열차 운행과 시설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운행 중지·지연·우회 노선 안내를 실시간으로 시행하라"고 요청했다. 이어 "침수시설 피해 복구는 조속히 하되, 작업자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오후 1시 30분 기준 경부 일반선, 호남선 등 7개 노선의 일반열차 101개가 전 구간 또는 부분 구간 운행 중지됐다. 경부선 전의~전동역 구간 등은 인근 하천(조천) 범람으로 침수됐다. 선로, 노반, 신호 등 침수 시설 복구는 배수가 완료되는 대로 즉시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운행 중지된 일반선 고객들이 정상 운행 중인 KTX를 이용하도록 안내·조치 중이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