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아시아 투자 확대…전세계서 1만명 이상 감원될 듯
[뉴스핌=김성수 기자] 유럽 최대은행 HSBC가 브라질과 터키 사업부를 매각하고 정규직 인력 등 최대 5만명에 달하는 감원을 단행, 매년 최대 50억달러의 비용 절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9일 HSBC는 성명서를 내고, 비용절감과 수익성 향상을 위해 브라질·터키 사업부를 매각하고 정규직 중에서 최소 2만2000명에서 2만5000명 사이의 인력 감축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브라질과 터키 사업부 매각으로 줄어드는 인력 2만5000명과 자체 감원 인력을 합치면 2017년까지 최대 5만명의 인력을 줄이게 된다.
HSBC는 지난 4년간 77개 국가에서 철수하거나 사업부를 매각해 왔다. HSBC는 앞으로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특히 중국과 동북아시아 지역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또 이를 통해 HSBC는 오는 2017년까지 매년 45억~50억달러의 비용을 줄이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위험가중자산 2900억달러를 약 3분의 1 수준으로 줄인다.
이 과정에서 2014년 12월 현재 세계 각국의 HSBC 풀타임 인력 25만800명 중 1만명 이상이 감원될 예정이다. 다만 인력 감축과 관련한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스튜어트 걸리버 HSBC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런던에 있는 HSBC 본사를 해외로 이전하는 사안은 연말까지 검토 작업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