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역대 최고 수준의 가뭄 극복을 위해 한강수계 다목적 댐과 보를 연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한강수계 다목적댐인 소양강·충주·횡성댐의 저수량은 지난 8일 기준 예년 대비 65%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역대 최저수준. 댐별로는 충주댐은 역대 최저며 소양강·횡성댐은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저수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일부지역은 농업용수 부족을 우려해야할 처지다. 전국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63%며 경기·강원지역 저수율은 40~50% 수준이다.
K-water는 가뭄대책본부를 운영해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가뭄 심화에 대비해 댐 용수를 비축하고 과학적인 ‘선제적 용수비축방안’을 마련 지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다목적댐과 보를 연계운영해 효율적인 용수공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제적 용수비축방안은 댐별 기준저수량에 따라 가뭄 단계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설정하고 댐 방류량을 조정해 심각한 가뭄에 대비한 용수를 비축하는 것이다.
지난 3월부터 횡성댐과 소양강댐, 충주댐은 하천유지용수를 감축해 10일간 공급량에 해당하는 약 1.3억㎥의 용수량을 비축했다.
또한 계곡수나 지하수 고갈에 따른 경기, 강원 등 가뭄지역 16개 시, 군에 2014년 12월부터 병물 9만4000병 및 급수차량 2192㎥의 용수를 긴급 지급했다.
아울러 가뭄에 따른 임진강 하류 농업용수 취수 장애 해소를 위해 홍수조절댐인 군남댐 담수기간을 6월말까지 연장했다. 또 공급량을 최대 3배까지 늘리는 등 유연한 댐 운영으로 하류 농업용수를 지원하고 있다고 수공은 설명했다.
최계운 K-water 사장은 9일 충주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금년 6월말 우기전까지 한강수계 댐 용수공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우 부족이 이어질 경우 용수비축을 위한 추가 조치도 준비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심각한 가뭄 발생에 대비해 각 가정과 사업장 등의 절수 생활화와 물부족 극복을 위한 전국민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대국민 물절약 동참도 부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