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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세종컨벤션센터, '시설'이 아니라 '산업'으로 바라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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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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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문화관광재단과 한국PCO협회가 19일 세종시 마이스 산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정부세종컨벤션센터가 정부 부속 회의시설에 머물며 산업적 운영과 도시 마케팅 플랫폼 기능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 행안부 중심 운영을 세종시·재단 주도 산업육성 체계로 전환해 세종시를 행정도시에서 국제회의 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오성환 (사)한국PCO협회 회장

세종문화관광재단과 한국PCO협회가 5월 19일 '세종시 마이스(MICE)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MICE는 Meeting, Incentive(Tour), Convention, Exhibition의 약자로,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를 아우르는 비즈니스 이벤트 산업이다.  

오성환 한국PCO협회 회장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관 간 협력을 넘어, 세종시가 앞으로 어떤 도시로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대한민국의 행정수도인 세종시는 이미 중앙행정기관과 국책연구기관이 집적된 도시다. 국제회의 수요 역시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그 핵심에는 '정부세종컨벤션센터'의 구조적 한계가 자리하고 있다.

정부세종컨벤션센터는 명칭 그대로 국제회의 전문시설이다. 하지만 현재 운영체계는 '국제회의 산업시설'이라기보다 '정부청사 부속 회의시설'에 가깝다. 행정안전부가 직접 운영하는 방식은 공공성과 안정성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을 수 있으나, 국제회의 산업이라는 시장의 속도와 전문성을 따라가기에는 분명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산업적 관점의 운영 부재'다. 컨벤션센터는 단순히 회의실을 대관하는 공간이 아니다. 도시의 관광, 숙박, 식음료, 교통, 문화콘텐츠, 지역상권을 연결해 지역경제에 파급 효과를 만드는 플랫폼이다.

국제회의 한 건이 개최되면 참가자들은 숙박을 하고, 식당을 이용하며, 관광지를 방문하고, 지역 소비를 발생시킨다. 바로 이것이 세계 각 도시들이 경쟁적으로 마이스 산업을 육성하는 이유다. 그러나 현재 세종컨벤션센터는 이러한 '도시 마케팅 플랫폼' 기능이 매우 제한적이다.

전문적인 유치 마케팅 조직도 부족하고, 국내외 학회 및 협회 네트워크 기반의 전략적 세일즈 활동도 미흡하다. 국제회의 산업의 핵심인 PCO(Professional Convention Organizer·국제회의기획업)와의 유기적 협력 체계 역시 충분히 구축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다. 결국 시설은 존재하지만 산업은 성장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정부세종컨벤션센터를 단순한 정부시설이 아니라, 세종시의 미래 산업 인프라로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그 운영의 중심축 역시 '행정 관리'에서 '산업 육성'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 점에서 이번 세종문화관광재단과 한국PCO협회의 업무협약은 매우 상징적이다. 

세종문화관광재단은 지역 관광과 문화산업을 연결하는 조직이다. 여기에 국제회의 산업의 현장 전문성을 가진 한국PCO협회가 협력한다면, 세종시는 비로소 '행정도시'에서 '국제회의 도시'로 진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컨벤션 산업은 지역 기반 운영이 중요하다. 지역의 숙박업계, 식음료업계, 관광업계, 청년인력, 문화예술 자원과 긴밀하게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지자체 또는 지역 공공기관이 보다 책임감 있게 운영주체 역할을 맡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방향이다.

이미 국내 주요 컨벤션센터들은 대부분 지역 중심 운영체계를 갖추고 있다. COEX는 민간 전문운영 체계, BEXCO는 부산시 기반 운영,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지역 산업과 연계한 운영전략을 통해 도시경제 활성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반면 세종시는 국제회의 전문시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도시 차원의 산업생태계 구축 단계에는 충분히 이르지 못하고 있다. 세종시가 진정한 행정수도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제정책포럼, 정부간 회의, 국제기구 연계행사, 글로벌 싱크탱크 포럼 등을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설 운영의 전문성과 산업적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부 역시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 행정안전부가 모든 운영을 직접 담당하는 현재 방식에서 벗어나, 세종시와 세종문화관광재단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운영체계 개편을 검토할 시점이다. 정부는 공공성과 정책적 지원 역할을 담당하고, 지역은 산업 활성화와 전문 운영을 책임지는 협력모델이 필요하다.

마이스 산업은 단순한 행사산업이 아니다. 사람과 정보, 산업과 도시를 연결하는 고부가가치 플랫폼 산업이다.

세종컨벤션센터가 단순한 '회의장'에 머무를 것인가, 아니면 세종시 경제를 움직이는 '도시 성장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인가는 지금의 선택에 달려 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출발점은 '운영의 주체'를 시설관리 중심에서 산업육성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서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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