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 은행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 증가폭 '사상 최대'
[뉴스핌=정연주 기자] 4월 중 은행 가계대출이 10조원 넘게 늘었다. 통계 편제 이래 사상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도 역대 최고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00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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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한국은행> |
대출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8조원 늘어난 477조8000억원, 기타대출은 2조1000억원 증가한 287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4월 가계대출은 전월에 이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났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 여파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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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은행> |
취급기관별로는 예금은행대출이 8조7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대출이 1조4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4월말 수도권 가계대출 잔액은 460조5000억원, 비수도권은 304조8000억원이다.
수도권(+3조원→+6조원)과 비수도권(+1조8000억원→+4조2000억원) 모두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증가폭도 역대 최대다. 특히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조1000억원 증가한 300조9568억원으로 4월중 30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주택금융공사 등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8조7142억원으로 7개월만에 감소 전환했다.
신병곤 한은 경제통계국 팀장은 "가계대출이 예금취급기관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사상 최대폭으로 증가했다"며 "주금공 등의 주담대 잔액 감소는 월별 업무계획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