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외환은행의 달러화 투자상품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달러가 과거처럼 기업의 수입대금 결제나 유학생 송금 등 결제수단으로만 사용되지 않고, 주식 채권 부동산처럼 투자 대상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점을 간파해, 시장의 니즈를 만족시킨 결과다.
외환은행은 4일 '달러 ELS(주가연계증권)펀드'를 출시해 1일가지 36종의 펀드판매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가입고객수는 850명에 총 미화 6400만달러가 판매됐다.
이 상품은 달러와 ELS펀드를 접목시킨 상품으로 주식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예금에 비해서는 고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 수익성과 위험성면에서 주식과 예금의 중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달러ELS펀드는 원화ELS상품을 달러로 가입할 수 있는 것으로 상품 구조는 원화ELS상품과 같다. 주가가 상승하지 않고 횡보하거나 일정수준까지 하락하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고 기존 외화예금 금리 대비 6~8배 수준의 수익을 제공한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 5월 20일부터 최소가입금액을 미화 1000달러로 낮춘 공모형 달러ELS펀드를 출시했다. 기존 사모형 달러ELS펀드(2만달러 이상) 대비 가입금액을 대폭 낮춰 개인, 법인, 외국인까지도 손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3일부터는 2차 공모형 달러ELS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대상 상품은 메리츠 SE지수연계증권투자신탁USD-2호[달러ELS-파생형] 펀드로 S&P500과 Eurostoxx50 지수에 연계하는 스텝다운 2INDEX 3년만기 상품으로 매6개월마다 조기상환 평가일에 두 기초자산의 종가가 각각 최초기준가격의 85%(6•12•18•24개월), 80%(30개월), 65%(36개월) 이상인 경우 연4.0% 수익을 제공한다.
조기상환되지 않은 경우에도 최종기준지수결정일에 두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65%미만으로 하락하지 않는다면 만기에 연4.0%의 수익을 지급한다. 가입중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해도 비교시점의 조건만 충족하면 이익을 지급한다.
이밖에도 매주 3종의 달러 ELS펀드를 판매하고 있는데 대표지수는 S&P500, Eurostoxx50, HSCEI 중 2종을 선택한 지수형 스텝다운 2index 이다. 현재 판매중인 상품 중 고객의 성향에 따라서 5.3%, 4.2%, 3.4%의 수익을 제공하는 펀드를 선택할 수 있다.
와환은행 관계자는 "기존 달러보유고객이 가입할 경우 환율 변동 리스크가 없지만,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하여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의 경우 투자시점과 상환시점의 환율 변동 리스크는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