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조선업계의 실적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NH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체들이 상반기까지 의미 있는 실적개선을 보이기는 어렵다며 ‘단기 매수’(Trading Buy)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3일) 머스크의 대규모 컨테이너선 발주 소식이 전해지며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가 동반 상승했으나 의미 있는 업황 개선은 아니다"라며 "간헐적인 수주는 예상되나 신규수주문의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또한 "올해 5월까지 글로벌 상선 발주는 2890만DWT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이라며 "대형 컨테이너선 및 LNG선 발주가 간헐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나 국내조선사간 수주경쟁 심화로 수주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아울러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올해 들어 의미 있는 수주 성과가 없다"며 "6월을 기점으로 일부 프로젝트들의 발주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발주량은 제한적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동시에 "드릴십 수요부진은 2015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2011~2013년까지의 과잉발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이어지고 있고 국제유가 하락으로 해양 시추활동도 위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드릴십 매출비중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사손실충당금 설정이 없었던 대우조선해양의 저수익 국면도 201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대규모 충당금을 기 설정한 현대중공업 및 현대미포조선의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