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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QE 오히려 확대” 유로화-금리 UP, 왜?

기사입력 : 2015년06월04일 04:21

최종수정 : 2015년06월04일 04:32

올해 인플레 전망치 0.3%로 상향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양적완화(QE)를 조기종료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장중 1% 이상 올랐고, 독일을 필두로 유로존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치솟았다.

전날 발표된 5월 인플레이션이 6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가운데 ECB가 연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자 금융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출처=AP/뉴시스]
 3일(현지시각)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5%로 유지했다. 이와 함께 그는 월 600억유로의 자산 매입을 2016년 9월까지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5월 인플레이션이 0.3%를 기록, 유로존 경제가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탈피했다는 의견이 번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ECB의 QE가 조기 종료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지만 드라기 총재는 오히려 필요한 경우 자산 매입을 기존의 계획보다 확대하거나 장기화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유로존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1% 이상 올랐다. 장중 한 때 유로/달러는 1.1273달러까지 오르며 1.13달러 선을 저울질했다.

국채 수익률은 가파르게 뛰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장중 17bp 치솟으며 0.89%에 거래됐다. 이는 3년래 최대 상승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그 밖에 국채 수익률도 동반 상승했다.

이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ECB의 인플레이션 전망치 상향 조정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ECB는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종전 0%에서 0.3%로 높여 잡았다.

뱅크오브뉴욕멜론의 닐 멜러 외환 전략가는 “ECB의 인플레이션 전망치 상향 조정이 드라기 총재의 자산 매입에 대한 확고한 의지에도 유로화 상승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닉 매튜 이코노미스트는 “드라기 총재가 QE를 계획대로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크게 강조했다”며 “이날 ECB가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금융시장이 예상하는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역사적 평균치를 여전히 밑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경제 지표 호조 역시 유로화와 국채 수익률 상승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유로존의 4월 실업률은 11.1%를 기록해 3월 수치인 1.12%에서 소폭 하락했다. 또 4월 실직자 수는 1784만6000명으로 전월에 비해 13만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실업률은 시장 이코노미스트의 예상치인 11.2%보다 개선된 것이다.

소매 판매 역시 호조를 이뤘다. 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4월 소매판매는 전월에 비해 0.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2%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0%를 웃도는 수치다.

한편 이날 드라기 총재는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금리가 지극히 낮은 상황에는 자산 가격인 높은 변동성을 보이게 마련”이라며 “현 상황에 투자자들이 깨우쳐야 할 것은 변동성 상승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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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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