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가치투자 대가' 허남권, 아모레 팔고 日시세이도 사다

기사입력 : 2015년06월02일 09:30

최종수정 : 2015년06월02일 10:14

비싼 아모레 대신 엔저 시세이도 '주목'

[편집자] 이 기사는 지난 6월 1일 오후 6시 2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일본 시세이도, 2~3년 전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보는 것 같다"  

뉴스핌 DB / 이형석 기자


'국내 가치투자 고수' 허남권(사진)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은 지난 4월 일본 동경에 위치한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시세이도에 기업 탐방차 다녀왔다.

허 부사장은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시세이도를 운용중인 아시아마라톤밸류펀드에 담기 시작했다. 과거 몇년간 실적 부진을 적나라하게 고백하는 이례적인 기업설명회(IR) 담당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또 엔화 약세로 중국관광객들의 일본 방문이 급증하는 등 중국수혜 기대감도 컸기 때문이다.

허 부사장은 시세이도를 매수하는 동시에 국내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을 매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일 전거래일 대비 4.08% 하락한 38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80만원에 거래되던 '황제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액면분할(500원) 이후 44만90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화장품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40만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19일 이후 이틀을 제외하고 연일 하락세다.

반면 시세이도는 주가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시세이도는 이날 2.62% 상승마감했다. 연초 이후로도 52% 가까이 급등했다.

시세이도는 글로벌 10위권안에 속하는 일본 화장품 브랜드다. 글로벌 사업 비중은 50%를 웃돌고, 일본 내 사업 비중이 46% 정도를 차지한다. 중국 스킨케어 시장 점유율은 프랑스 로레알에 이어 2위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10위 수준이다.

시세이도는 세계 10위권의 화장품 브랜드지만, 시가총액은 81억달러(약 8조9910억 원)로 215억달러(23조8650억원)의 아모레퍼시픽의 3분의1 수준이다. 시세이도의 주가수익배율(PER), 주가순자산배율(PBR)은 각각 30.00배, 2.65배인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각각 50.00배, 9.00배 정도이다.

사실 중국인 수혜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하던 아모레퍼시픽과 달리 시세이도는 몇년간 고전을 면치 못해왔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시세이도는 2004년 이후 2013년까지 일본 매출이 매년 3%씩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9%씩 줄었다. 해외를 합산한 매출액은 2013년까지 10년간 연평균 9.5%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007년부터 6년간 평균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세이도는 이 같은 실적 부진의 원인을 중저가 브랜드로 꼽았다. 박신애 대신증권 화장품 담당 연구원은 "시세이도가 상대적으로 중가(Mid-priced)제품 라인업을 많이 갖췄는데, 이 부분에 대한 포지셔닝이 애매한 부분이 있다"며 "화장품 시장에서는 아예 비싸거나 실속형 상품을 구매하는 양극화 현상이 있기 때문에, 시세이도가 어려움을 겪은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엔저에 따른 수혜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봤을 때 시세이도의 상대적 매력도가 더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백찬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아모레퍼시픽보다 시세이도가 더 높다"며 "엔화 가치가 떨어지다보니 수출이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은 성장률이 좋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시세이도가 더 싼 주식"이라며 "시세이도는 매크로 환경이 개선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이용훈 신한금융투자 글로벌사업부 해외주식팀장은 "향후 달러가 강세로 가면서, 엔화 약세가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있다"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이나 일본 화장품을 선호한데 따른 수혜 기대감 등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투자자들은 증권사와  유선 거래를 통해 시세이도(4911)를 매매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