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이 교착 국면에 빠져든 가운데 유럽 증시가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투자자들 사이에 막판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와 디폴트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1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30.85포인트(0.44%) 내린 6953.58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22.23포인트(0.19%) 오른 1만1436.05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17.41포인트(0.35%) 상승한 5025.30에 거래를 마쳤고, 스톡스600은 0.70포인트(0.18%) 소폭 오른 400.57을 나타냈다.
구제금융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그리스 증시가 1.44% 떨어졌다.
그리스는 오는 5일 국제통화기금(IMF)에 3억유로의 채무를 상환해야 한다. 하지만 채권국은 그리스의 개혁안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주장을 거듭하며 구제금융 집행을 거부하고 있다.
이날 골드만 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가 기술적 디폴트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더 나아가 총선을 통한 새정부 구성이 요구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스톡브로커 인터랙티브 인베스터의 레베카 오키프 투자 헤드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그리스와 채권국의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채권국과 그리스의 이견이 좁혀질 가능성은 지극히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 섹터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제한했다. 로슈 홀딩스가 1% 이상 오르는 등 관련 종목의 두각을 나타냈다.
알티스는 바클레이스가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 데 따라 3% 이상 급등, 범유럽 지수에서 선두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