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이상한 나라’ 그리스, 뱅크런에 증시는 자금 홍수

기사입력 : 2015년05월30일 03:35

최종수정 : 2015년05월30일 03:41

4월 예금액 2004년 11월 이후 최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의 디폴트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은행권 예금 이탈이 급물살을 이루고 있다. 불안한 예금자들이 예치한 자금을 빼 내면서 은행권 예금액이 10여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반해 주식시장으로는 자금 유입이 지속, 대조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어 주목된다.

[출처=AP/뉴시스]
 29일(현지시각) 유럽중앙은행(ECB)의 데이터에 따르면 그리스 은행권의 예금액이 지난 4월 말 기준 1393억6000만유로(1530억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는 전월 수치인 1450억유로와 불과 5개월 전 1700억유로에서 크게 위축된 것이다.

또 지난달 은행권 예금액은 2004년 11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그리스 급진 좌파 정부가 연초 총선 승리 후 유로존 채권국과 구제금융 지급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수개월간 이렇다 할 진전을 이루지 못하자 예금자들의 신뢰가 크게 떨어진 한편 디폴트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그리스는 개혁안에 대한 채권국의 동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72억유로(78억달러)의 구제금융 잔여 집행분을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내달 5일 3억유로를 필두로 19일까지 총 네 차례에 걸친 국제통화기금(IMF) 채무 만기 상환을 이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흥미로운 것은 은행권 예금자와 달리 증시 투자자들은 그리스 주식에 적극적으로 베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주 역시 자산건전성 악화와 무관하게 주가는 강한 저항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6개월 사이 미국에서 거래되는 그리스 주식 연계 상장지수펀드(ETF)인 글로벌 X 그리스 20에 유입된 자금이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이 ETF에 유입된 자금은 5월 한 달 동안에만 220만달러에 달했고, 이번주 시가총액이 3억2100만달러까지 늘어나며 연초 이후 세 배 급증했다.

특히 이달 은행주가 강한 상승 탄력을 과시했다. 아티카 뱅크가 42% 폭등했고, 피레우스 은행이 28% 올랐다. 알파은행과 내셔널뱅크오브그리스 등 주요 은행이 1분기 적자를 냈지만 주가는 강한 랠리를 펼쳤다.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데이비드 비커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은행주가 가파르게 하락하려면 현 수준에서 예금이 30% 가량 추가로 빠져나가야 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그리스와 채권국이 막판 협상 타결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