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29일 조영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조 전 부원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조 전 부원장을 상대로 2013년 4월 농협 등 시중은행 임원들에게 경남기업에 대한 특혜성 대출을 요청한 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조 전 부원장을 상대로 경남기업 2차 워크아웃(2009년 1월∼2011년 5월)과 3차 워크아웃(2013년 5월∼2015년 3월 법정관리 신청) 과정에서 시중은행에 특혜성 대출을 내주도록 압력을 넣은 일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부원장은 김진수 전 금감원 부원장보와 함께 지난 2013년 4월 농협·국민·신한은행 3곳을 상대로 경남기업에 모두 700억원을 대출해주도록 외압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채권 금융기관 관계자들로부터 조 전 부원장이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구체적 사실관계를 캐묻고 있다.
검찰은 조 전 부원장과 김 전 부원장보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최수현 전 금감원장과 서진원 전 신한은행장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김 전 부원장보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