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산베어스 대리퇴장 파문, 민병헌 장민석 실제 성적 보니…양심선언에도 논란 확산 <사진=두산베어스 홈페이지> |
[뉴스핌=황수정 기자] 두산 베어스 민병헌(28)이 양심선언을 했지만 장민석(33)의 대리 퇴장에 대해 논란이 여전하다.
2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 중 공을 던진 사건으로 장민석이 퇴장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공이 날아온 방향과 장민석의 방향이 맞지 않아 대리 퇴장 의혹이 일었다.
28일 오전 민병헌이 공을 던진 사람이 자신이라고 양심선언 했지만, 장민석 대리 퇴장 파문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주전인 민병헌의 징계를 피하기 위해 장민석을 퇴장시킨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민병헌은 올시즌 38경기를 뛰며 3할4푼1리의 타율, 28타점, 7홈런, 3도루를 기록하며 활약 중이다. 장민석은 타율은 4할이지만 3경기에 출전했을 뿐 주로 2군에 머무르던 선수였다.
특히 민병헌은 지난 2014년 시즌 3할4푼5리 타율, 12홈런, 79타점, 16도루를 기록하며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이에 2015년 시즌 때 2억8000만 원의 연봉을 받으며 지난해 1억45000만 원보다 무려 1억3500만 원 상승한 금액으로 재계약으로 체결했다. 올시즌 초반 부상으로 출전과 결장을 반복하긴 했지만 최근 1번, 3번 타순을 가리지 않고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반면 장민석은 2014년 45경기에 출전해 2할 타율을 기록하며 초라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장민석은 2013년 윤석민과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옮겨왔기에 팬들의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지난 19일에야 1군으로 콜업됐고, 선발로는 26일 NC전에서 첫 출전했다.
야구팬들은 또 민병헌의 양심선언에 대해 "네티즌 수사대가 증거 다 찾아놓으니까 뜨끔해서 한 것 아닌가" "왜 처음부터 나서질 못했냐" 등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프론트를 질타하는 의견도 쏟아지고 있다. 당시 두산 더그아웃을 비친 중계 화면에서 민병헌이 심판진의 물음에 손을 드는 장면이 노출됐다. 이어 두산의 코칭 스태프와 심판진이 잠시 대화하는 장면도 비춰졌고 이후 퇴장 명령을 받은 사람은 장민석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대리 퇴장 사건에 대해 두산 베어스 측에서 '함구령'을 내렸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구단은 민병헌의 양심선언과 함께 "추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에 힘쓸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상벌위를 열어 민병헌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 비등록 선수로 그라운드에 나오면 안되는 규정을 어긴 홍성흔에 대한 징계도 함께 논의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