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국면 플러스 수익 달성으로 쪽팔리지 말자!"
다양한 펀드투자 성공 경험으로 투자자 마인드 읽어
[뉴스핌=박민선 기자] '여성시대 펀드'의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새내기 펀드의 초반 기세가 무섭다.
지난 3월 설정된 이후 두 달여간 17.75%(에프앤가이드 27일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대신UBP아시아컨슈머펀드'가 스타 애널리스트 출신인 김미연(사진) 대신자산운용 리서치 본부장의 데뷔작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화려한 스타트를 끊고 있다.
교육 부문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교육의 정석'을 통해 핫한 교육 전문가로 유명세를 떨친 그가 지난 1월 운용사 리서치 본부장으로 변신하면서 업계 관계자들 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도 그의 새로운 도전에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사무실 한켠에서 수북히 쌓인 서류를 꺼내 들고 온 그는 "어떤 투자자든 펀드에 가입할 때는 플러스 수익을 내는 것을 기대하기 때문에 바닥에 있는 좋은 기업들을 찾아내는 것이 펀드 매니저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기업 분석에 대해 일일이 '페이퍼워크(paperwork)'를 하는 열정을 자랑했다. 중국 현지 기업을 직접 탐방하기 위해 한 달에 1회 이상 비행기에 몸을 싣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김 본부장이 제일 좋아하는 기업은 'B2C에 세상을 바꿀 만한 브랜드', 가장 회피하는 것은 '원브랜드'를 가진 기업이다. 엔터테인먼트 기업들 역시 1인의 스타를 중심으로 집중돼 있는 경우들이 많다는 점에서 선호하지 않는다.
"원브랜드를 가진 기업이 단기적으로 100%의 수익률을 안겨준다고 해도 사지 않는다"며 기업 자체가 단단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야 예기치 못한 리스크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피부에 대한 우리나라 여성들의 관심도를 비롯해 여가 등 휴식에 대한 열정을 본다면 화장품 관련주와 여행주, 영화 관련주, 식자재주 등은 앞으로도 계속 갈 수밖에 없다"면서, "컨슈머 섹터가 꼭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인사이트(insight)를 전했다.
결국 소비 결정권을 가진 여성들의 관심 추이에 따른 소비 흐름을 읽는 것이 핵심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김 본부장이 펀드 투자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자신 역시 오랫동안 펀드투자를 해온 한 명의 투자자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이 펀드의 투자자라는 마음으로 접근한다는 그는, 애널리스트 시절을 포함해 꾸준히 펀드에 투자하면서 거의 100%씩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김 본부장은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잘 아는 대상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이 펀드는 현재 소비 트랜드를 그대로 따라가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열어보더라도 내가 아는 기업들로 채워져 있어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고, 또 관심을 갖고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7살 아들과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주식을 이야기하고, 일하는 흐름을 방해하는 일이라면 어떠한 것이라도 흥미롭지 않다는 김 본부장. 진정 즐기며 일하는 그의 내일이 기대되는 가장 큰 이유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