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액 3~5만원 가장 높아..대한항공ㆍCJ는 물품 대체
[뉴스핌=강효은 기자] 대기업 공채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 중 신입사원 정기 공개채용(공채)시 지급하는 면접비가 가장 높은 기업은 한국전력공사와 아모레퍼시픽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면접비가 가장 낮은 기업은 SK하이닉스였고, 나머지 기업들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각 사마다 내부적으로 산정된 기준금액을 통해 일괄적으로 지급하거나, 지역별로 차등지급하고 있어 개개인마다 지급받는 금액은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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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는 지역별 차등지급은 하지 않고, 5만원의 기준금액으로 일괄 지급한다. 아모레퍼시픽은 1차 면접 후 면접비 지급 대신 자사의 화장품세트를 지원자들에게 제공해 왔으며, 최종 면접 후 면접비 5만원을 지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이나 재무 등 각 직무별로 서울에서 면접을 보기도 하고 지방에서 면접을 보기도 하기 때문에 기준이 다르다"며 "회사마다 기준이 달라 서울에서 학교를 다녀도 주소지가 지방이면 더 많은 면접비를 받기도 하며 혹은 적은 면접비를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재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3만원이 기준금액으로 산정돼 있다. 이 기준금액을 토대로 수도권을 포함한 각 지역별로 차등지급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생명·현대모비스·제일모직·삼성SDS·포스코는 모두 3만원 기준의 면접비로 지역별 차등지급하고 있다.
반면 시총 2~3위권에서 현대차와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면접비는 2만원으로 10대 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각 사마다 주소지와 지역별, 대학교 기준 등 적용 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지원자들 입장에서 면접을 한 번 볼 때 드는 교통비와 시간 소모가 상당하다"며 "면접비를 지급하는 기업도 있지만, 그 수준이 턱 없이 부족할 때도 있고 아예 주지 않거나 기념품 제공으로 끝내는 기업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롯데그룹은 면접비 대신 자사의 기프트카드를 지급했다. 대한항공 역시 올해 상반기 여권케이스와 플라스틱 비행기 모형을 면접 참가자들에게 제공했고, 크라운제과는 자사의 다과를 면접비로 지급하기도 했다. CJ 역시 상품권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