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나카오 타케히코(中尾武彦)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를 접견하며 악수하고 있다.<출처=뉴시스> |
[뉴스핌=김양섭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나카오 타케히코(中尾武彦)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를 만나 경쟁관계에 있는 ADB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간의 협력을 당부했다. 나카오 총재도 양측 간 협력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2015 한국개발연구원(KDI)·ADB 공동 국제컨퍼런스' 참석차 방한한 나카오 총재를 접견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ADB 총재를 접견한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박 대통령은 지난 50년간 한국과 ADB 간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높이 평가하고 아시아지역의 성장과 안정을 위한 ADB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특히 앞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북아지역의 인프라 투자 및 교육·보건·위생 등 개발수요 확대에 대비해 한국과 ADB 및 AIIB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박 대통령의 언급에 나카오 총재도 향후 한국과 ADB, AIIB 간 협력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또 한국이 ADB의 중요한 파트너국가임을 밝히면서 한국이 ADB 회원국의 지식 공유를 위한 신탁기금에 출연하는 등 적극적으로 기여한 데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나카오 총재는 1971년 설립된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싱크탱크를 활용한 점을 한국이 빠른 시일 내에 경제적으로 급성장하게 된 동기로 꼽았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다자개발은행 중 유일하게 ADB가 녹색기후기금(GCF) 이행기구로 인증된 점을 높이 평가하고 기후변화 노력에 대한 개도국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GCF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당부했다.
앞서 GCF는 지난 3월 GCF 사업을 수행할 이행기구로 총 7곳을 인증했으며 다자개발은행으로는 ADB가 유일하게 인증됐다.
한편 나카오 총재는 일본 재무성 관료 출신으로 재무성 국제국장과 차관급인 국제업무담당 재무관 등을 거쳤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