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제너럴일렉트릭(GE)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현대카드에 대한 지분 계약 내용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는 제너럴일렉트릭(GE)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지분 인수 검토 보도에 대해 묻는 거래소 조회공시에 "현대캐피탈, GE캐피탈, 현대차가 체결한 주주 간 계약서와 관련해 개정 및 보완에 대한 검토가 진행중"이라며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 및 일정, 지분인수 등은 현재 결정된 바가 없다"고 20일 답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내용의 답변을 공시한 바 있다.
GE캐피탈은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지분을 각각 43.3%, 43% 보유하고 있다. GE캐피탈은 2004년과 2005년 각각 6200억원, 6738억원을 들여 지분을 확보했다.
현대차와 GE캐피탈간 지분 정리 문제는 지난해 불거졌다. GE그룹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부문의 손실이 커지자 사업 축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주주 계약이 종료된 GE가 보유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GE캐피탈은 국내 사모투자(PE)운용사와 지분 매각과 관련 협상을 벌였지만 투자금 회수 방안이 마땅치 않아 번번이 실패했다. GE캐피탈이 현대차와 사업 파트너 계약을 체결할 당시 현대차에 팔 수 있는 풋옵션 류를 계약 내용에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인수 보장이나 IPO 추진 약정이 없다면 GE캐피탈의 보유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GE가 현대차와의 계약 내용을 갱신하는 선에서 마무리 지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