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훈풍'부는 경기 광주 주택시장..공급과잉 '빨간 불'

기사입력 : 2015년05월19일 15:22

최종수정 : 2015년05월19일 15:22

올해만 8400가구 신규분양 예정…태전동 매맷값도 1년새 1500만원 뛰어

[뉴스핌=김승현 기자] 수도권 주택시장의 '변방'으로 불렸던 경기도 광주시 주택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신규 아파트가 대거 분양될 예정인데다 견본주택이 열릴 때마다 인파가 몰릴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단기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배후 인구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양의 주택이 공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 견본주택 관심 '후끈'…견본주택 2곳, 주말에만 8만명 방문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문을 연 ‘힐스테이트태전’ 견본주택에 주말 3일 동안 총 6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태전·고산 지구는 광주시에 처음으로 지어지는 계획도시다. 

힐스테이트태전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승현 기자>
올해 1순위 청약마감을 달성한 서울 지역 신규분양 아파트 견본주택에 개관 3일 동안 통상 2만~3만 명이 방문한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인파가 몰린 셈이다. 같은 날 개관한 ‘광주태전아이파크’ 견본주택에도 2만4000여명이 다녀갔다.

청약 열기 뿐 아니라 실제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대림산업이 역동에 분양한 ‘e편한세상 광주역’ 총 2100가구는 계약 1~2달 만에 ‘완판’됐다. 광주지역 신규물량에 대한 잠재 수요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

이처럼 경기도 광주 지역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교통 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달 23일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 광주구간이 임시 개통됐다. 이에 따라 분당·판교까지 10~20분 내, 서울 강남권으로는 30~40분대 이동이 가능해졌다. 

또 신분당선 판교역에서 여주역을 잇는 복선전철 광주역이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광주역에서 강남역까지 27분이면 갈 수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주거선택 기준에서 중요한 가운데 하나가 교통환경”이라며 “태전지구는 교통 조건이 개선돼 분당·판교 일대를 10~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는 입지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판교·분당 지역 주민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이 지역 전셋값으로 새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어서다. 또 판교에 제2테크노밸리가 생기며 추가 수요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태전동 한 공인중개사는 “지역 내 수요자 뿐 아니라 성남·분당·용인·강동·하남 지역 주민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또 강남 지역에 살며 여윳돈을 가진 투자자들로부터도 문의가 온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주 지역 아파트 매맷값도 꿈틀대고 있다. 광주시 3.3㎡당 평균 매맷값은 지난 2014년 1분기까지 693만원 수준에서 정체됐으나 올해 1분기 710만원, 2분기 720만원까지 뛰었다.

태전동 3.3㎡당 평균 매맷값은 2014년 1분기 742만원에서 올해 1분기 765만원까지 올랐다. 2분기에는 795만원까지 뛰었다. 전용 59㎡ 기준으로 1년 새 1500만원이 비싸졌다.

◆ 단기 공급과잉 우려…하남·김포·고양 '경쟁지역' 분양 봇물

그러나 이러한 광주지역 분양 ‘훈풍’에 대해 일각에서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나치게 신규 분양이 몰려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는 것. 

광주 지역에서는 태전·고산지구를 중심으로 올해 한해 동안 840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5월 이후 분양이 계획된 물량만 6000여 가구에 이른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아파트가 분양된 지난해(2681가구)에 비해 3.5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최근 10년간(2005~2014년) 공급물량(약 7500가구)를 넘는 주택을 1년 만에 쏟아내는 셈이다.  

더욱이 서울 주변 도시들에선 대부분 광주시 공급량과 비슷한 1만 가구 가량이 올 한해 동안 공급될 예정이다. 광주시와 생활권이 비슷한 경기 하남시에서 9903가구가 공급 예정인 것을 비롯해 김포시(9041가구), 고양시(8838가구) 등에서 공급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이들 지역은 도로, 전철 등 교통 조건이 개선되며 서울 도심으로 이동하기 편리해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서울 근접성을 주요 장점으로 내세우는 일종의 ‘경쟁도시’인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대 후반 남양주, 양주, 용인 등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했던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최근 수도권 분양이 몰려있어 2~3년 뒤 공급과잉 문제 발생가능성이 있는 것은 분명 사실이나 단순히 물량이 많다고 공급과잉이 발생한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며 “주변 주택 수요, 가격, 위치, 교통 환경 등에 따라 지역별로 다르기 때문에 수요자들은 입지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