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요인에 따른 개선, 환경 급변시 악화될 수도"
[뉴스핌=박민선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주식 및 채권 시장의 호황을 맞아 6년만에 최대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금리 하락 추세에 따른 채권 관련 이익 증가 및 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자료 출처=금융감독원 |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760억원으로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무려 186.5% 늘어난 것이다.
주식과 채권 등 자기매매이익이 1조4549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108.8% 늘어났고 수탁수수료 수익도 전분기보다 1398억원 증가한 1조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58개 증권사 중 50개사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10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곳도 8곳으로 나타났다. 흑자를 기록한 곳은 전분기보다 9개사 늘었다.
다만 증권사들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73.4%를 기록해 전분기말 대비 15.6%포인트 하락함으로써 재무건전성은 다소 악화됐다.
신(新) NCR을 기준으로 보면 3월말 기준 8개 증권사(HMC, NH투자, 대우, 미래, 부국, 삼성, 한국투자, 현대)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665.5%로 지난해말 대비 25.7%포인트 감소한 셈이다.
금감원은 "금리 인하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실적 개선은 외부 환경 급변시 다시 악화될 수 있다"며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기매매 이익은 특히 시장상황 변동에 따른 동조가 심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리 인상 등 향후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