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는 14년째 미제로 분류된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을 재조명한다. <사진=SBS 홈페이지> |
16일 밤 방송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2001년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전남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을 추적한다.
14년째 미제로 남은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은 17세 여고생이 알몸으로 강에 빠진 채 발견되면서 처참한 막이 올랐다. 새벽에 발견된 시신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정액을 확보한 경찰은 DNA까지 확인했으나, 일치하는 용의자를 끝내 찾지 못했다.
이후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은 미궁으로 빠졌다. 당시 광주광역시에 살던 피해자가 왜 나주에서 발견됐는지조차 원인불명이었다. 경찰은 피해자가 발견되기 전날 밤 11시30분경 광주광역시 남구 모 식육점 앞에서 두 명의 남자와 있는 것을 본 17세 소년의 진술을 확보했다. 하지만 그뿐, 더 이상 수사는 진척되지 않았다.
미제로 남은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은 2012년 9월 대검찰청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에 보관돼 있던 피해자 DNA와 일치하는 사람이 나타나며 전환을 맞았다. 용의자는 강도 살인 등의 죄명으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30대 남성으로, 피해자의 집 근처에 거주한 사실도 확인됐다.
하지만 검찰은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DNA까지 발견됐지만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용의자의 진술을 검찰이 사실상 받아들인 꼴이 됐다.
두 차례나 미제 처리된 사건은 올해 3월 피해자와 용의자가 정말 사랑하는 사이였는지 여부를 검토한다는 경찰 발표로 또 주목 받았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문채취도 어려웠던 피해자의 손가락에 끼워져 있던 반지의 행방에 주목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