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올들어 S&P500 및 나스닥100 지수 최고 수익률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초 이후 뉴욕증시가 급등락 속에 완만한 상승을 보인 가운데 77%에 달하는 랠리를 펼친 종목이 나타났다. 앞으로 12개월 사이 50% 추가 상승 여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월가 애널리스트의 진단이다.
소위 페니 주식 얘기가 아니다. 시가총액 356억달러 규모의 넷플릭스(NFLX)가 그 주인공이다.
넷플릭스[출처=블룸버그통신] |
지난달 500달러를 돌파한 넷플릭스는 불과 22거래일 사이 600달러를 훌쩍 넘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의 전망조차 넷플릭스의 상승 가도를 따라잡기 숨가쁜 실정이다. 지난 2010년 4월22일 100달러를 돌파한 넷플릭스 주가는 불과 155거래일 후인 2010년 11월30일 200달러를 넘었다.
이후 약 3년간에 걸쳐 조정에 시달린 넷플릭스는 2013년 9월10일 300달러를 돌파하며 새로운 도약을 맞았다. 이후 불과 97거래일만인 2014년 1월28일 400달러 선을 밟았고, 이어 307거래일 후인 올해 4월16일 500달러를 돌파했다. 그리고 1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600달러를 뚫은 것이다.
올들어 약 80%에 이르는 넷플릭스 주가 상승률은 S&P500지수와 나스닥100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최고치에 해당한다.
뉴욕증시의 밸류에이션 고평가 논란과 조정 경고 속에서도 투자자들이 넷플릭스에 공격적인 ‘사자’를 보이는 것은 펀더멘털에 기반한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피보탈 리서치 그룹의 제프 블로다크자크 애널리스트는 “전세계에 넷플릭스의 콘텐츠 수요가 거대하게 형성되고 있다”며 주가 랠리의 배경을 전했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넷플릭스가 강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면서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투자자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알리바바의 잭 마 회장이 투자한 중국 업체 와수 미디어 홀딩스와 파트너십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중국 온-오프라인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 넷플릭스가 진입,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수익성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넷플릭스 주가의 다음 고지는 900달러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FBR 캐피탈 마켓은 내년 넷플릭스 주가가 9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넷플릭스가 회원 확보와 콘텐츠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 순이익에 흠집을 낸다는 비판이 없지 않지만 실제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주장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