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이마트가 엔저로 수출과 내수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완도 전복 어민 돕기에 나선다.
이마트는 완도 전복 매출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일까지 활 전복을 4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는 ‘완도 전복 먹는 날’ 행사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전복 먹는 날 행사를 통해 평소 특대 사이즈 100g 기준 9800원, 대·중 사이즈 100g당 6400원~6900원 선에 팔던 완도 산 활 전복을 크기에 관계없이 100g당 40% 할인한 389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과거 평소 행사 물량인 20톤의 2.5배 규모인 역대 최대 물량인 50톤을 완도 지역 전복 양식 어가들과 사전 기획해 판매 가격을 낮췄다.
완도 특산물인 활 전복의 경우 2013년에는 연간 생산량(7128톤) 중 20%가 일본에 수출됐으나 올해는 엔저 현상으로 대일 수출 물량이 1분기 기준 전체 생산량(1711톤)의 10% 수준으로 급감했다.
대일 수출 물량 감소는 국내 공급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 해양 수산 개발원 수산업 관측센터에 따르면 완도 활 전복 산지 4월 가격은 3만167원으로 1월 대비 21.0% 감소했다.
또 지난 해 3~4월과 비교해도 올해 3~4월 평균 가격은 3만84원으로 전년 평균 가격 3만3167원에서 9.3% 감소했다.
지난 달 28일 7년2개월만에 엔화 환율이 100엔 당 900원 선 밑까지 떨어지는 등 엔저 현상이 극심해지자, 대일 수출 효자 품목이던 파프리카, 광어, 전복 등의 수출 물량이 급감하고 있어 농어민들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전복의 경우 3~5월 출하가 본격화 되는 시기로 기존 해외 수출 물량 감소량이 내수에 반영되면서 활 전복 내수 단가 하락 폭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갑수 이마트 영업총괄 대표는 “최근 들어 엔저 등 신선식품을 둘러싼 대외 환경이 급격하게 변함에 따라, 국내 농어민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전라남도 우수 특산물 기획전’과 같은 지자체와 유통업체가 함께 농어민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