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스포츠 브랜드의 기능성 의류 공세와 시장 포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아웃도어 업계가 미니멀 캠핑 바람을 타고 다시 한번 도약에 나선다.
국내 캠핑인구는 250만에서 300만명으로 지속 증가 추세다. 야외 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비롯해 소형가전, 간편 먹거리의 제품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백패킹이 인기를 끌면서 아웃도어 업체들이 제품 경량화에 나서면서 관련 장비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백패킹은 사전적 의미로 ‘짊어지고 나른다’라는 뜻이지만, 캠핑 분야에서는 최소의 장비로 1박 이상의 여행을 떠나는 것을 말한다. 장비를 직접 운반해야 하기에 경량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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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모트 백패킹 라이트 라인<사진제공=마모트> |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의 캠핑장비 라인 강화가 한창이다. 경량 제품이 많아진 것과 인디언 패턴의 문양이 제품 곳곳에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LF의 라푸마가 많은 신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 강화에 두드러진 모습이다. 라푸마는 백패킹을 위한 초경량 텐트인 밀포드2를 비롯 5종의 텐트를 선보였다. 또 의자와 테이블 6종, 해먹을 비롯한 침낭 6종, 가스토치 등 조리도구 6종, 액서서리 3종을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라푸마 캠핑장비 라인업은 가족 단위의 캠핑을 즐기기에 필요한 제품들을 모아놓은 정도”라며 “없던 제품들을 몇몇 선보이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마모트는 백패킹을 위한 세분화된 라인인 ‘백패킹 라이트 라인’을 출시했다. 백패킹 라이트 라인은 초경량으로 이동하기 가벼운 동시에 기능성을 더욱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네파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여름 캠핑을 겨냥해 타프(Tarp)와 간편하게 설치하기 좋은 돔형 텐트를 선보였다.
마모트 관계자는 “최근 동호회나 소모임을 중심으로 백패킹 문화가 많아졌다”면서 “텐트의 경우 1~2키로 대의 가벼운 상품 출시가 특징”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 같은 캠핑장비 라인업 확대에 대해 업계는 타 업체와의 경쟁 보다 고객 선택폭을 확대하려는 게 주목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몇몇 아웃도어 브랜드가 캠핑용품 라인업에 골몰하고 있지만 캠핑장비가 워낙 세분화돼 있어 전문업체를 따라가기엔 다소 부족하다”면서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상품을 위주로 고객의 선택폭을 확대하는 수준의 라인 확장”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