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앵글·까스텔바쟉 등 순항..3040 골퍼 공략 주효
[뉴스핌=최주은 기자] 새내기 골프웨어 브랜드의 약진이 눈부시다. 론칭 한 달만에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매장이 속속 배출되고 있다. 골프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패션에 민감한 젊은 골퍼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2코리아의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은 5곳 매장이 월 매출 1억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9월 론칭 이후 올 2월까지 5개월간 올린 전체 매출은 150억원이다. 현재 92곳의 매장을 운영하는 와이드앵글은 올해 말까지 140개 이상으로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와이드앵글은 젊고 스포티한 감각을 추구하는 3040세대를 타깃으로 가격 부담을 줄이면서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S/S시즌(3~5월) 와이드앵글의 주력 상품은 냉감 소재로 만든 여름아이템 ‘콜드 스톤(COLD STONE)’으로 ‘3Wings-COOL TECH티셔츠 시리즈’와 ‘HIVE COOL 티셔츠’가 있다. 티셔츠 가격은 5만5000원에서 13만8000원 선이다.
와이드앵글 관계자는 “골프를 즐기는 20~30대 젊은 층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골프시장이 커질 것이라 본다”며 “필드뿐만 아니라 일상복으로도 활용 가능한 골프복을 선보인다면 골프웨어 시장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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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그룹 형지의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쟉도 론칭 한 달 만에 6곳의 매장에서 월 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 전국에 3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까스텔바쟉은 일 매출도 1억원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까스텔바쟉은 1968년 프랑스 패션디자이너 ‘장 샤를르 드 까스텔바쟉(Jean Charles de Castelbajac)’이 자신의 이름을 따 만든 브랜드이며 현재 프랑스에서는 여성복으로, 일본에서는 골프웨어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전국적으로 매장 34곳을 운영 중이며 이달 중 매장을 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최병오 회장은 “브랜드 론칭 1달 만에 월 매출 1억원 달성 매장 탄생에 이어 전국 34개 매장의 일 매출이 1억2100만원을 돌파했다”며 “일 매출 5억원을 목표로 더욱 성장하는 브랜드로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단독 매장을 보유하지 않았거나 골프 라인만 론칭한 브랜드의 선전도 이어지고 있다.
세정이 운영하는 헤리토리 골프는 지난해 9월 론칭 이후 하반기에만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헤리토리 골프는 단독 매장이 아닌 세정의 패션 유통채널인 ‘웰메이드’ 매장 내 입점하며 타 브랜드와 시너지를 모색 중이다.
세정 측은 골프웨어 판매로 다른 브랜드와 함께 시너지를 얻고 있으며, 고객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나아가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의 콘셉트에 충실한 상품 전개로 브랜드를 알리고, 라인 및 유통망 확대를 통해 현재 60개 매장, 40억원대의 매출을 올해 말까지 70개 매장, 100억원대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헤리토리골프의 이번 시즌 주력 아이템은 헤더 피케 티셔츠이며, 티셔츠 가격은 9만8000원에서 17만8000원 평균 가격은 14만원 선이다.
밀레는 지난 3월 골프 라인을 론칭했다. 밀레 골프 라인 역시 단독 매장이 아닌 전국 150여개 밀레 매장 내에서 별도의 섹션을 통해 제품을 판매 중이다.
회사 측은 밀레 골프 라인이 안정적인 판매율을 보이고 있어 S/S 시즌 마감까지 70% 판매율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판매 매장을 더욱 확대해 300여개 전국 밀레 매장 어디에서나 구매가 가능하도록 유통망 확장을 계획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운동 겸 취미로 골프를 즐기는 20~30대 젊은 층이 급속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골프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선보이는 골프웨어는 디자인과 기능성을 겸비한 하이브리드 골프웨어로 필드뿐만 아니라 일상복으로 활용 가능하다”면서 “이 같은 추세는 골프웨어의 매출 증가세를 더욱 공고히 해 시장 확대를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골프 인구는 지난 2008년 380만명에서 지난해 500만명으로 6년새 31.6% 증가했다. 또 시뮬레이션 골프업체인 골프존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골프 입문자 가운데 30대 비중이 35%로 가장 높고, 20대가 26.7%로 20~30대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