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피겐코리아 실적 쇼크로 하한가
[뉴스핌=고종민 기자] 12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시장 상장법인 8곳, 코스닥 10곳 등 총 1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제약은 주력 품목인 까스활명수를 비롯해 건강기능식품·화장품의 중국 성장 가능성 분석에 상한가로 올라섰다.
양석모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5부터 2019년까지 약 5년간 542억원의 유통용 까스명수 골드를 뉴테라넥스(농심 계열사)를 통해 국내에서 판매한다"며 "또중국 최대 유통 그룹인 '화랜상사그룹' (14년 매출 122조원)과도 드링크 제품 (까스명수 포함)·건강기능식품·화장품 등의 판매 양해각서(MOU) 체결해 중국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2월 신화아이엠(작년 매출 약 30억원)을 지분 100% 인수, 4월 삼성메디코스로 사명 변경을 했다"며 "오는 7월화성에 화장품 공장이 준공될 예정이며, 경력 15년차 아모레퍼시픽 출신 연구진들이 화장품 연구개발(R&D) 팀에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일 파라다이스는 모회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지분율 37.85%)이 운영중인 파라다이스 부산카지노를 영업양수 한다고 장마감 공시를 냈으며, 이날 주가가 상한가로 올라섰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산카지노를 통합하면서 실적 성장성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확대할 것"이라며 "양수예정일자는 오는 7월1일로 3분기부터 연결 실적으로 계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업용 공구업체 코메론은 실적개선 기대감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메론은 현금성자산과 투자부동산 가치가 시가총액에 육박하고,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4% 증가한 11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신규 공구 사업 진출을 위해 M&A를 고려 중이고, 풍부한 유동성은 향후 M&A 재원으로 쓰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유가증권 시장에선 고려개발, 에넥스, 금비, 전방, 쌍방울, 유니켐, 유유제약이 상한가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에선 베리타스, 로켓모바일, 로보스타, 경남제약, 에이티테크놀러지, 위노바, 영신금속, 큐로홀딩스가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3곳, 코스닥 상장사 8곳 등 총 11개의 상장법인이 하한가로 나타났다.
모바일 액세서리업체로 최근 고공행진을 해오던 슈피겐코리아는 1분기 실적공시 직후 하한가로 직행했다. 공시전 6%대 상승세를 감안하면 낙폭이 20%를 넘는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폭풍성장 에 비해 올해 1분기 실망스런 실적을 내놓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슈피겐코리아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 36% 증가한 296억 6600만원, 83억1500만원이다.
지난 2013년 매출 665억원, 영업이익 160 억원 규모이던 슈피겐코리아 실적은 지난해 두 배 이상 증가하며 매출액은 1420억원, 영업이익은 48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역시 증권가의 기대는 상당히 컸다. 1분기부터 예상 실적을 하회하면서 시장 급매물이 나왔다는 계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인 내추렬엔도텍은 최근 13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하고 하한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역시 매도 호가 잔량만 쌓인 채(610만5805주) 하한가 탈출에 실패했다.
이외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STX중공업·포스코플랜텍·STX엔진이 하한가 종목에 이름을 올렸고 코스닥시장에서 스틸플라워·에스에이엠티·웹젠·일경산업개발·삼지전자·케이엘티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