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황금알 낳는' 수입차 할부금융사, 저금리시대 '대박'

기사입력 : 2015년05월12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05월12일 13:55

2% 저금리 회사채 조달해 7~8%대 할부금융으로 남는 장사

[편집자] 이 기사는 지난 5월 11일 오전 8시 47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김연순 기자] 수입차 할부금융사들이 저금리시대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들은 2%대의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해서 소비자들에게는 7~8%대 할부금융을 적용,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지난달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A+, 안정적)를 발행했다. 시장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공모로 발행한 3년 만기 A+등급 회사채의 연이율은 2.037%로 결정됐다. 지난해 같은 조건으로 발행한 회사채 금리가 2% 후반~3%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조달금리가 대폭 낮아진 셈이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지난해에 이어 잇따라 공모를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는 이유는 자동차할부금융이란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어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등 수입차업체들은 차량 구입자가 할부금융을 받을 경우 회사 방침상 우선 전속금융회사를 추천한다.

예를 들어 아우디 상담 딜러가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를 이용할 경우 연이율은 8.9%(올해 초 기준)가 나오지만 차값을 14% 정도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할부금융 연이율은 프로모션과 차량 등에 따라 다르지만 차값 할인을 받는 대신 평균 8%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입차 할부금융사 입장에선 국내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2%대 초반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8%대 할부금리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 이 중 1~2% 정도가 딜러에게 리베이트 명목으로 돌아가기도 하지만 수입차 할부금융사 입장에선 할부장사가 높은 수익원이다.

실제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지난 2013년 189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3370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성장했고. 이 중 할부금융 이자수익은 293억원에서 487억원으로 2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123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전년대비 62.6% 증가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관계자는 "예전에는 회사채 발행조건을 갖추지 못했지만 자격조건이 갖춰져 지난해부터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면서 "영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지난해에도 7월과 11월 각각 1000억원(연이율 3.25%)과 1500억(연이율 2.56%) 규모의 3년물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도 자금조달을 준비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지난달 30일 7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 한해에만 국내시장에서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A+, 연이율 2.46%~3.41%)를 발행했고, 또 지난해 11월에는 총 4000억원의 발행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외부 차입을 통해 부채비율이 높아져 자본건전성 강화를 위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공격적 영업을 위한 자금조달 성격이 짙다.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역시 지난해 매출액은 2013년 3674억원에서 4050억원으로, 할부금융 이자수익은 225억원에서 243억원으로 늘었다.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또한 지난해 10월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A+, 연이율 2.53%)를 발행했다.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도 지난해 영업이익은 파생상품평손실 확대로 소폭 줄었지만 할부금융 이자수익은 2013년 321억원에서 334억원으로 늘어났다.

수입차 할부금융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수입차 할부금융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는 이유는 저금리 기조도 있지만, 세법에서 주주차입을 일정 부분 제한하고 있어 회사채 등 외부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독일 수입차들은 지난해 차값 할인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뤄냈다. BMW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2999억원으로 전년(1조9067억원)보다 21% 뛰었고, 영업이익은 전년(257억원)보다 배 이상 증가한 571억원을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62% 성장한 2조204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사상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221억6000만원으로 전년의 423억7000만원보다 3배 가량 뛰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역시 지난해 매출 2조661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50억원 늘어난 546억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