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코 마케팅비 총 1200억원 투입…"음악·게임·웹툰·예약 묶는다"
[뉴스핌=이수호 기자] NHN엔터테인먼트가 게임 사업 효율화와 이달 출시를 앞둔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또 이미 보유한 한국사이버결제(PG사)와 티켓링크(예약서비스), 코미코(웹툰)에 이어 새롭게 인수한 벅스뮤직을 묶어 페이코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8일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1분기는 게임산업의 내실을 다지고 조직을 재정비한 시기"라며 "게임 라인업 축소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체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달부터 페이코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오프라인의 경우 순차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라며 "7월부터 대규모 마케팅을 준비 중이고 수수료와 더불어 광고 플랫폼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뒤를 이어 안현식 CFO는 페이코 마케팅에 대해 총 12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진행한 유상증자 관련 자금의 상당수를 마케팅에 쓰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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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 제공 = NHN엔터테인먼트> |
그는 이어 "현재 보유한 웹툰 서비스 ,게임 사업 등은 음악과 친화성이 깊어 네오위즈인터넷을 인수하게 된 것"이라며 "활용할 수 있는 유저 폭이 늘어 페이코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7일 NHN엔터테인먼트는 간편결제 사업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온라인 서비스 및 디지털 콘텐츠 유통 업체인 네오위즈인터넷의 지분 40.7%를 1060억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 CFO는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와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그는 "삼성페이는 오프라인, 네이버페이는 온라인이 강점이라면 우리는 온오프라인을 결합하는 전략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티머니와의 연계를 통해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저소득층과 학생들에게도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 다른 서비스들과 차별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추가 펀딩과 관련해서 일부는 차입으로 진행 중이고 투자나 증권 쪽에서 유동화가 가능한 부분이 많아 올해나 내년 중 추가적인 펀딩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2% 줄어든 1381억원을 기록했고, 순손실은 10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PC온라인 게임은 웹보드 게임의 추가 규제 영향과 일본 지역 사업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13.5% 감소한 577억원에 그쳤다. 특히 웹보드 게임의 규제로 인해 이 분야에서 총 50억원 가량의 수익이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